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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력가노루 Aug 26. 2024

::: 샤대 돈으로 4개국 체류하기 <5>

프랑스편


어학원은 오전 수업과 함께 오후/주말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소액을 내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프랑스어입문 3 학생들은 인솔 교수님의 재량으로

최대한 많이 신청해서 함께 다녔는데 당연히(!) 학교 지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주말엔 대형 관광버스나 기차를 타고 먼 곳까지 나갈 수 있었다.

가벼운 짐과 복장과 마음으로 떠나는 근교 당일치기, 여행 속의 여행!


첫째 주 주말은 Haut-Koenigsbourg 성과 알자스 지방의 명물 La route du vin(와인길).

유럽의 고성을 느끼고 와인 공장에서 알자스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와인길을 따라 달리는 포도밭 풍경도 정말 아름다워서

이동하는 내내 두 눈이 즐거웠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반은 멍 반은 명상을 하며 지금까지의 삶과 앞으로의 목표들을

찬찬히 훑어내려 가던 그때의 고요한 시간을 잊을 수 없다.


둘째 주 주말은 갑분 독일 국경 넘기.

프랑스-독일 접경도시답게 오가는 것이 자유로워 forêt-noire(검은 숲)으로 유명한

Schwarzwald(슈바르츠발트)를 누비고 다녔다.

프랑스와는 또 다른 독일의 분위기에 유럽에 지내는 느낌 제대로!


마지막 셋째 주 주말엔 주변도시 콜마르 방문하기.

헤르만 헤세의 단편소설에도 콜마르가 등장하는데

대체로 알자스 지방의 대도시, 문화·경제의 선도지역 느낌이다.

하지만 위엄과 다르게 스트라스부르 못지않은 아기자기함이 사랑스러운 곳이었다.

운터린덴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마침 훈데르트 바서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서 나이스 타이밍!

고즈넉한 미술관의 중정과 알록달록한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들이 잘 어울렸다.


3주 동안 스트라스부르에 머물면서 주말에 주변 관광지까지 알차게 즐기니

가성비광인 뿌듯 그 자체!

노노루가 꿈꾸던 현지인이 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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