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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Apr 04. 2018

콜렉터

당신에게 집은 어떤의미인가요?

한때 중국 부동산 투자가 엄청 붐이더니, 이번엔 베트남과 동남아 투자가 붐이다. 

남보다 먼저 재테크를 하고, 우위를 선점하겠다는것이겠지. 그런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강연이 넘쳐난다. 내가 엄청 존경하던 분도 그런 투자의 선두에 서계시기도 한다- 사실 그래서 그분에 대한 실망감이 좀 생겼다. 작은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내쫓고 땅을 밀어버리고 문화를 없애고, 높고 화려한 빌딩을 올리고, 그 멋진 집의 주인이 되고, 거기서 새로운 부의 창출을 노리는것. 그것이 정말 지혜로운 생각이고 행동일까? 항상 되묻게된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아직 철이 덜들었기때문에 그렇게 용감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도시의 생활을 버리고, 집값이 전혀 오르지 않는 외곽에서 살면서 일도 줄이고 매일 길고양이나 참새, 나무가 매일 어찌 달라지나, 달이 어떻게 바뀌나 바라보고 있으니 어른으로서 사는건 아닌듯 보였을수도. 그래서인지 이사를 결심하고 지인들에게 말했을때 모두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하지만 집이란건,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해를 막아주고, 함께하는 이들과 안락하게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 되는거 아닐까? 내가 내집에서 살고싶은것처럼, 다른사람들도 자기 집에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건데, 현대의 생활이 참 어렵다.  


 

모으는 사람은 계속 모으고 없는 사람은 계속 없다. 

넘쳐나도 계속 모자른것.  

많이 가져도 계속 가지고 싶은것. 

지옥에는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픈 형벌이 있다던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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