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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Apr 11. 2018

참았다가 집에가서 먹을거야

연잎밥, 시금치된장국, 계란후라이, 김치

요즘 양평 봄파머스가든에서 전시회를 하고있다. 아주 좋은 기회로 초대를 받게 되어 총 6명이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 우리집은 양평에서 너무 멀다. 거의 경기도의 끝과 끝을 오가는 형태라, 지난주 금/토/일 전시장에서 집까지의 왕복거리는 하루에 6-7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너무 막히고 밥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참았다가 집에가서 밥을 해먹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꾹꾹 참으며 집으로 왔다. 집에 오는동안 꽃잎도 떨어지고 눈도 내려서 기분이 묘했는데, 

날이 스산해서인지 뜨끈한 국물도 먹고싶어졌다.



시금치 된장국

집에 오자마자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으로 국물을 내기 시작했다. 

대파, 마늘도 오늘은 피곤하니까 그냥 먼저 넣는다.

냉장고에 삶아 얼려둔 시금치 한줄기를 꺼내둔다.

국물이 끓으면 시금치와 된장을 넣고 바글바글 끓인다. 

시금치는 수확시기를 놓쳐서 사이즈가 큰 편이었는데, 부드럽고 달콤하다.

뿌리까지 모두 먹는다.


연잎밥

봉하마을 노란가게 연잎밥을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해 항상 쟁여두는 편이다.

이렇게 너무 지치고 배가고픈날 하나 꺼내서 데워먹으면 너무 좋다. 

올 여름엔 연잎밥도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둬야지.


계란후라이

은닭이, 크림이, 까막이중 누가 낳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넘 지쳐서 단백질 보충이 너무 필요하다.

무쇠팬을 잘 달구고 기름을 둘러 계란후라이를 한다.

무쇠팬을 쓰면 좋은게 후라이가 바닥에 붙어버리지 않고 정말 맛있는데

오늘은 뭔가, 불조절이 잘못된듯. 기포가 많이 생겼어!


별거아니어도 집에서 해먹는 밥이 너무 좋아 :-)



배가 부른만큼 뿌듯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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