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카레와 계란간장조림
요즘 저녁만 먹으면 졸리다.
그 졸린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그냥 가방을 내려놓고 옷만 갈아입고 잔다.
오늘도 그렇게 잠들어서 11시쯤 일어났다.
그림을 그리면서 카레와 계란간장조림을 만들었다.
남들은 어쩔런지 모르겠는데, 나는 내 야채카레가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먹으면 힘나는 음식 전문, 심야 밥집을 열어볼까? 했다가도
사이드 디쉬를 만드는 능력이 없으니 포기하기로.
카레
감자, 당근, 양파, 올리브잎, 사과, 꿀, 카레, 후추, 허브류
사실 채소는 넣고싶은게 있다면 뭐든지 넣어도 된다.
냉장고를 잘 뒤져서 넣어보고싶은 채소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도 좋다.
나는 큰 사이즈로 잘라서 오래 삶는걸 좋아하기때문에 양파,사과를 제외한 모든 야채는 큰 사이즈로 썬다.
양파를 맨 아래에, 감자, 당근을 순서대로 넣고 기름을 두른후 올리브잎 두세개정도를 넣고 약불로 오래 둔다.
무수분 요리처럼 물을 붓지 않는 대신, 채소가 가진 수분으로 익하는 방법.
모든것이 다 잘 익으면 냄새가 달라진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 채소가 익는동안 뭔가 다른 일을 하는게 좋다.
카레를 물에 살짝 개서, 덩어리지지않게 하고 냄비에 넣는다.
5인분요리를 하기때문에 적당량 물을 붓고, 사과 3분의 1정도를 채썬다.
슬슬 카레가 끓으면 바닥에 눋지 않게 저어주면서 사과, 꿀, 후추, 허브류를 넉넉히 넣어준다.
좀 더 부글부글 끓을때까지 두면 완성!
카레를 만든 후, 개인의 식성에 따라 새우를 굽거나 고기를 구워서 같이 먹으면 된다.
계란 간장
간장, 설탕, 후추, 마늘, 다시마, 표고버섯,
실온에 놔둔 달걀
닭들이 낳은 알이 또 너무 쌓였기때문에, 오늘은 계란 간장을 하기로 한다.
먼저 간장반컵에 물 한컵, 설탕 두스푼, 마늘, 다시마, 표고버섯을 넣고 약불에서 끓인다.
어짜피 시간은 많고, 간장은 태우고 싶지 않기때문에 그렇게 한다.
전기포트에 물을 한가득 끓인다.
물이 끓으면 달걀을 담아둔 냄비에 물을 붓는다.
온도차때문에 달걀이 깨질수있다. 조심하는것이 좋다.
아참, 전에는 몰랐는데 끓인 물을 달걀에 부으면 공기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온다.
달걀이 숨쉬고 있다는걸 진짜로 알 수 있다.
(시판 달걀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음)
물을 붓고 7분정도 달걀을 삶고, 불을 끈다.
2분정도 후에 찬물에 넣고 계란껍질을 까둔다.
껍질은 은닭, 크림, 까막이가 먹을테니 한쪽에 잘 놔둔다.
간장맛을 한번 보고, 맛이 나쁘지 않다면 계란을 넣는다.
3-4분정도 끓인후 불을 끄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