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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신호, 나쁜 신호

오늘 나는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까.

by Vegit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다보면 다양한 신호를 주고받는다는걸 알게된다. 긍정적인 신호, 부정적인 신호 또 이도 저도 아니라서 아리까리한 신호도.


나는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신호에 강한 편이다. 별로 영향받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는 편인것 같다. 사실 영향은 받지만, 좀 웃기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들면 스트레스를 받기보단 아 저사람은 저런거에 예민하구나- 생각이 들어서 그냥 웃고 넘어가기도 하게 되는것 같다.


하지만 부정적인 신호에 아주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 신호를 전해받고는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똑같은 방식으로 풀어내는 사람도 있고, 또 완전히 주눅이 들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아마 타인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쏘아대는 사람도 예전에 누군가에게서 전달받은 부정적인 신호를 어떻게 처리할줄 몰라서 저런 상태가 되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해소하는 방법으로 자기가 진절머리나게 싫어하는 바로 그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게 되는것이다. 그런 방식이 싫은 사람은 자신이 마지막 해소구가 되어야 하는것처럼 참고 두려워하게 되는것 같다.


BBC였나, 어떤 다큐프로그램에서 우울한 신호가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대한 실험을 한적이 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워커홀릭에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 신호보다는 부정적 신호에 더 많이 더 빨리 반응을 하는것을 보고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때 나도 무척 피곤한 상태였는데,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다양한 방법을 써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타인의 부정적인 신호에 둔감해지려는 노력을 더 하게 되었다.


세상이 즐거워지는건 한사람만의 노력으론 불가능하다. 여럿이 노력하고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신호의 효과가 훨씬 빠르고 쉬운걸 알기때문에 그런 방법을 쓰고, 그게 당연하게 여겨지는것 같다.


하지만, 세상의 진정한 위너는 슬렁슬렁 기분좋게 사는 사람이다.

짜증내고 남을 윽박질러서 자기가 원하는걸 얻어내는 사람은 바보다.



IMG_7775.jpg Photography by Vegit. Copyright © Vegit 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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