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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Jul 30. 2018

아빠에게 감사해

뭐든 할수있다고 생각해.

나는 무모할정도로 겁이없다. 사실은 겁이 많은데 일을 하는데 있어선 별로 겁내지 않는다.

전에 우리 가족을 잘 아시는 어떤 분께서 언니와 내가 밝고 씩씩하다고 하시면서

아빠가 딸내미들이 하는 일이라면 뭐든 잘한다 해주셔서 그렇구나! 라고 이야기 하신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아빠는 내가 무언가를 한다고 했을때, ‘안돼’라고 이야기 하신건 별로없는것 같다.

요즘은 우리아빠도 나이가 많이 드셔서 - 나도 많이 늙어서- 정치적으로 좀 의견이 다를때가 있지만

배꼽티를 입던지, 힙합바지를 입던지, 장기자랑에 나가서 춤을 추던지 항상 다 예쁘다 자랑스럽다 하셨던거같다.


집에 오는길, 치한을 만나고 근처 가게에서 집에 전화를 걸었을때

아빠는 몽둥이를 들고 금새 달려오셨다.

사실 가족이면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아빠가 보여주신 신뢰와 사랑은 어디서나 할말을 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원동력이 된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신경쓰지 않는것.

하고싶은말, 옳다고 생각하는 말을 하는것.

내가 나중에 좀 손해를 보더라도 신념대로 밀고 나가는것.

이런것들은 아빠의 사랑을 통해 얻게된 성격인것 같다.


아빠는 아직도 멋을 부리시고 매일 등산을 하시고 몸을 관리하시면서

하나도 나오지 않은 배를 보여주시며 ‘배 너무 나온거같지 않냐?ㅎㅎ’ 하고 자랑을 하신다 -_-

똑같은 자랑을 만날때마다 듣는건 좀 괴롭지만

아빠가 그런 자랑과 뽐내기를 오래오래 건강하게 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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