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더 추울것 같아
부엌에서 데크로 나가는 쪽을 보수공사 하기로 했다.
보수공사라기보다 간이 선룸을 짓는다고 말하는게 더 맞을수도 있다. 여름이 무척 덥더니 갑자기 11월 날씨로 돌변했는데, 이러다간 올 겨울도 너무 빨리오게될까 겁이 덜컥 났다.
온도차가 심해서인지 길고양이들도 더 추워하는것 같아서, 일단 작년에 쓰던 길고양이 겨울집에 넣어둔 천들을 꺼내고 버리는 옷들 - 물론 빨아서 깨끗한것-을 다시 넣어서 잠잘곳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런걸 해놓아도 한겨울을 작은 생명체들이 버티긴 쉽지않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도 더 될텐데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간이 선룸을 만들기로 했다.
지붕을 덮고, 옆면을 비닐천막을 치면 사는 사람이야 답답하겠지만 저녁시간에 석유난로를 틀어주고 밥을 놓아두면 쌩한 냉기는 피할 수 있을것 같다.
추운 날씨를 사이좋게 피하기만 해주면 좋으련만.
서로 손가락 걸고 사이좋게 지내기로 약속시킬수도 없다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뭔가 좋은 잠자리를 공유할수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걸 녀석들도 알겠지.
아직 가을인데 벌써 겨울 준비를 하는 내가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앗차- 하는 순간 늦어버릴까봐 미리미리 준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