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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Nov 11. 2018

하우게의 시.

너무 좋아서 너무 우울해.

땅콩문고에 들렀다가 커버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어서 보니

올라브 하우게의 시집이었다. 


시들을 읽는데 가슴이 퍽 내려앉았다.

마치, 달리 전시를 보러갔을때같은 기분이었던가.

엄청 좋아서 엄청 우울해졌다.


몇몇 시는 왈칵 눈물이 났다.


이아저씨, 정말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긴 낫> 이라는 시는

보면 볼수록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눈물이 난다.


긴 낫에

늙은 몸 의지한다.

풀밭

낫이 조용히 노래한다.

내 마음 혼란스러워라

괜찮아요

풀들이 말한다.



왜 눈물이 날까.

이유는 모르지만

가슴 깊숙한곳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뭉글거린다.


이런 시를 만나서,

이런 시인을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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