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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May 29. 2019

엄-청나게 바빴었지.

오랜만에 왔어요.

재미있는 프로젝트에 푹 빠져있느라, 거의 두달을 다른일은 하나도 못했다.

마치 오달수처럼 군만두만 먹고 가둬진채로 일했다고 보는것도 그닥 틀린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로 밤낮없이 그려댔다. 그런데 그 시간이 왜이리 즐거웠는지.


잘 하고 싶었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정도로까지 하진 않아도 된다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뭐- 내가 하고싶은걸 하는게 중요하니까! 라고 생각하고 일했는데. 정말 혼이 쏙 빠졌다. 

하다보니, 자꾸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뭘 더 하고 뭘 더하고 하다보니 한달이 훌쩍 가버렸다.

나보다 열살쯤 많은 사람들과 하는 일, 나보다 열살쯤 어린 사람들과 하는일 - 딱 그 중간에서 내가 할 일이 제일 많았다. 결국 내가 좀 더 열심히 하면 이 일의 결과가 더 좋아지리란걸 알고있었다.

하지만 일과 돈은 손깍지를 끼고 있는것처럼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내가 일을 얼만큼 하든 이 일의 보람에 비해 내가 받게될 비용이 좀 적을 수 있다는건 너무 자명한 일이었다.

여기서 나는 선택을 해야했다. 결과물의 만족도인가 아니면 내 일에 대한 비용만큼 즉 비용의 만족도인가....

나는 결과물을 선택했다. 


영원히 남는 내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하나의 팀이 되어 일했다.

아마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어서 자, 다시 결정할수 있어! 어떻게 할래? 라고 물어본다면 지금과 똑같은 선택을 할것 같다. 그리고 몇가지 좀 더 잘 할 수 있는 제안을 할듯.



좋은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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