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틱톡틱독 자꾸 흘러가고-
나이가 먹으면 자동으로 어른이 되는것도 아니고 책임질것도 많아지는데 체력만은 나이와 정 반대로 훅훅 약해진다. 엊그제 다스뵈이다에 이승환옹이 나와서는 매일 운동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나이와 상관없이 귀여운 외모를 유지하는것이 운동의 힘일까? 생각해보았다.
올해를 되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다.
예상치 않았지만 어쨌건 이사를 했고, 이사를 앞두고 더운 땡볕 여름에 이사를 못가고 새끼고양이 다섯마리를 돌보고 입양을 보내고, 이사를 대강 해놓고 해외에 다녀오고 아직도 집 정리는 다 못했다.
어른이라면 이런것쯤 이미 다 잘 해놓고 멋지게 잔잔하게 살아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 어언 세달여다. 많은 일들을 겪으며 체력은 더 약해진것 같다. 특히 한여름 더위에 노에어컨으로 심지어 애기고양이들 추울까봐 더더운집을 유지하며 산것이 체력약화의 원인인것 같다.
이젠 밤까지 작업하는것도, 집중력을 더욱 발휘하는것도 어려워진다.
눈도 침침하고 머리는 어지럽고 졸리고.
근력이 있어야 끈기가 생긴다고 한다.
어제부터는 작업실에 운동기구를 이것저것 가져다놓고 - 그래봤자 맨손체초같은거지만- 운동을 한다.
너무 집중이 안될때 스트레칭을 하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느낌이 든다.
내일 아침엔 수영을 간다. 일주일에 두번 가야하는 수영이지만 지난주는 수영도 못갈정도로 바빴다.
식물원 그림그리는것이 너무 즐겁고 너무 고되다. 고되고도 즐거운일... 그래도 그림을 그릴수있다는것이 얼마나 기쁜일인가?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해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그린 지도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나이를 찬찬하게 촘촘하게 먹고싶다.
그럴려면 역시 운동. 운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