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겨내야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고, 바이러스를 극도로 무서워하는 나는 요즘 극한의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다. 손에 바이러스가 묻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을 비비면 어쩌지? 누군가 재채기를 했는데 비말이 나에게 튀어 바이러스가 묻는다면? 하루종일 이런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두근거리고 간단한 휴대폰 게임을 계속 하게 되거나 영상같은걸 틀어놓고 바이러스 생각을 안하고싶어진다.
그러다보니 일에 집중못하는건 당연하고.
계속 손을 씻으러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비누사용량이 늘고 핸드크림 사용량이 같은 비율로 는다.
그래도 마스크사재기나 음식 사재기는 하지 않는다. 마스크도 면 마스크를 사용한다. 대신 여러개를 빨아서 번갈아쓴다. 지난 메르스때에 사놓은 n95의료용 마스크(너무 무서워서 해외에서 빠렛뜨채 주문했었다)는 경산에 사는 친구의 동생-식당을 운영하기때문에 꼭 필요하다- 에게 보내기로 했다.
우리동네는 확진자가 몇 없으니(몇명 안되고 멀리에 산다) 너무나 한산한 식당을 가기도 하고, 동네사람이 운영하는 집앞 마트에서 야채며 공산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오늘도 엄마아빠 모시고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엄마는 사장님에게 "요즘 너무 힘드시죠?" 라고 인사를 건냈다. 꽃도 좀 사다 집을 장식하자고도 하셨다.
나는 택배로 물건받는것도 당분간은 안하려고 한다. 지금 온라인 마켓 사용량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하는데, 특별한게 아니면 그냥 집앞슈퍼에서 사거나 작년에 화분에 심어둔 파를 써서 요리를 한다.
모두가 사람만나기를 두려워 하는 지금, 택배아저씨들도 두렵겠지.
더이상 확진자가 늘지 않기를.
모두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