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즐거운 게임이었네
여태까지 해온 게임들중 제일 좋아하는 게임을 꼽으라면 프린세스메이커와 동물의숲을 제1로 꼽을거다.
그 다음을 꼽으라면 철권.
동물의숲이라는 게임이 처음 출시되었을때부터 한번도 사지 않은적이 없다. 기계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새로운 디바이스용 게임이 새로 나올때마다 샀었다. 물론 그중 괜히 샀다 싶은 게임도 있지만.
동물의숲의 전체적인 시놉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별로 없겠지만, 동네 예쁘게 만들고 동물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집을 예쁘게 정리하는 게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꽃을 심고 다양한 색의 꽃을 키우고 나무를 심고했었는데, 이번 모동숲은 동네 모양을 바꾸어서 더 활기찬 섬을 만드는 미션이 추가되었다. 아니 이게 메인 미션이다.
친구들은 엄청 멋진 개간사업을 하는데 나는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나무를 자르거나 없애는것도 싫고, 더 많은 나무들을 심고 가꾸고 싶다. 우리 섬은 나무도 거의 제거하지 않고 사람은 적고 나무와 꽃이 많은 동네를 유지하고 있다.
어제 작업실에서 밭일을 하다가 닭들과 강아지 설이를 보고있자니,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풀을 가꾸고 있는 내가 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게임안의 내 복장도 오버롤, 밭일을 할때도 오버롤아니면 앞치마.
칡밭을 개간한 자리에 옥수수를 오와 열을 맞춰 심고, 그 옆에 수양벚꽃과 산딸기 나무들이 있고. 저 멀리에 오랫동안 커온 잣나무와 상수리 나무가 있다. 요즘은 삶이 동물의 숲이다. 해오던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고, 코로나로 다음 프로젝트들이 정체되면서 시간과 정신의 방에 들어와있는 느낌이긴 하지만 식물이 없었다면 더더더 우울한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한편으론, 식물때문에 내가 더 일을 찾아 헤메이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업실에서도 집에서도 식물을 돌보는 일이 제일 즐겁다. 특히 작업실의 칡산에 심은 요즘은 산 멀리에서 뻐꾸기가 울고, 하늘에선 제비가 날아다니고 매와 가마우지들도 볼 수 있다. 가까운 시일에 꾀꼬리가 상수리 나무위에서 나를 부를것이다. 이런계절을 즐길 수 있다는것이 고마울 뿐이다. 고맙고 행복하다. 그래도 곧 일은 더 열심히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