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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Jan 14. 2021

쥐포버터구이

냉장고속 식재료 정리

밤에 갑자기 입이 출출해지는 시간, 냉장고 속 어떤 식재료가 있나.. 살펴보다가 쥐포를 발견했다. 1+1제품으로 싸게 샀던 쥐포. 유통기한도 얼마 남지 않았네. 


단짠단짠 국물에 절여 말려낸 쥐포. 먹다보면 한없이 들어가는 쥐포. 

탄산음료라도 하나 마시게 만드는 쥐포. 쥐포는 어떤 천재가 만든것일까? 먹을때마다 쥐포를 만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오늘은 질 좋은 무염버터를 한덩이 녹여 쥐포를 구웠다. 굽다가 왠지 양이 적을것 같아 한장을 더 꺼내 구웠다. 쥐포는 이미 짜고 달기때문에 무염버터로 구우면 향이 한껏 풍성해진다. 

조금만 딴청을 피우면 확 타버리기때문에 집게로 계속 뒤집어주며 노릇노릇하게, 어떤부분은 살짝 타서 보글보글 올라오게(온전히 나의 취향이다) 굽는다. 온집에 버터향과 쥐포향이 가득해졌다. 





쥐포를 먹고나니 상큼한 무언가가 먹고싶어졌다. 시원한 애플사이다 한잔을 마시고 나면 오늘 밤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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