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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Aug 25. 2017

공장식 사육

사람도 자유롭지 않다

닭 때문에 말이 많다.  

더 많은 생산을 위해, 공간없이 켜켜이 쌓고 불을 켜둔채 먹이를 먹이고 홀몬을 주사하고, 항생제와 생장촉진제를 주사해서 키우는 닭이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것이다. 대형마트에서는 항상 깨끗하고 건강한 닭이 초원에서 노니는 사진이 붙은 레이블로 사람들을 현혹한다. 그렇게 일정한 크기의 많은 알을 얻으려면 얼마나 큰 초원이 필요할까. 하지만 우리나라는 호주가 아니다.


닭의 문제는 돼지와 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심지어 불법으로 키워지는 식용개들에게도.

서있기만 할수있는곳에서 더럽게 건강하지않게 키워지고, 깨끗하게 요리되어 제공된다.

닭, 돼지, 소만의 문제일까? 사람도 똑같다. 

건물안에서 다닥다닥 앉아서 밤낮없이 일하고, 계절을 모르고 일하고, 내 몸상태가 어떤지 모르고 일하고 시발비용을 쓰고, 건강이 나빠진것 같으면 비타민을 먹고 링거를 맞고. 동물들과 다르지않다.


우리는 사회에서 사육당하고 있다.

사육인줄 모르고 당하는 사육. 

아닌것 같지만 이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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