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1.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나

by 오늘도책한잔

살아간다는 것은 때때로, 살얼음 위를 맨발로 걷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스치는 바람조차 스산하게 느껴지는 순간들 속에서, 깊은 외로움을 안고 스스로에게 묻곤 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답을 찾으려 해도 삶은 미로처럼 얽혀 있었고, 마치 미궁 속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는 방향을 알 수 없는 방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긴 시간의 어둠을 지나며 하나의 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살아낸다는 것 자체가 답일 수 있다’는 것을.

정해진 정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나만의 삶의 방식은 누군가 대신 만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매일의 선택, 감정, 결심을 스스로 다져가며 걷는 여정이 곧 삶이었습니다.

처음엔 변화를 실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여전히 몸은 아팠고,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그 일상 속에도 감사할 무언가가 있다는 걸 서서히 배워갔습니다.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햇살, 가지런한 집안, 가족과 함께 맞는 고요한 아침의 순간들.

이런 소소한 풍경에 감사하게 되자, 하루를 대하는 마음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하루의 끝도 달라졌습니다. 큰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매일을 성실히 살아내며 쌓인 작은 결심과 실천들이 모여 조금씩 바꾸었습니다.

육아라는 길고도 고된 여정도,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여전히 서툴고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과거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스스로 놀라게 됩니다.

한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매일 눈물만 흘리던 나약한 엄마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천하며, 감사의 마음을 기록합니다. 그렇게 쌓인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 속에서 확신을 얻습니다.
‘나는 지금, 잘 걷고 있구나.’

지금 가장 원하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나 자신으로서 말입니다.

이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여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힘겨운 시간들을 통해 배웠습니다. 변화는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살아내야만, 삶의 진짜 길이 열린다는 것을.

삶은 결국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들은 삶을 더 단단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한때 누군가의 손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가족을 돌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검은콩과 병아리콩, 호두를 넣어 두유를 만들고, 삶은 달걀과 토마토 주스를 식탁에 올립니다. 이런 일상의 루틴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바꾸어 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깊은 만족을 느낍니다.

매일 걷고, 읽고, 쓰며 삶을 돌봅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해내고 있다는 것이 때론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지난날 흘렸던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 절실함이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고난과 아픔은 오늘의 ‘나’를 성장시켰고, 10년 후의 값진 변화로 이어졌음을 실감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하루를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변화가 외부 세계와 관계 맺으며,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세상에서 많은 것을 이루어도 자신을 잃는다면, 그것은 진짜 삶이 아닙니다. 진정한 삶이란, 내 안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들이 바깥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 변화들이 모여 내가 바라는 삶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여정입니다.

작은 실천과 선택들이 쌓여 어느 순간, 분명한 길이 되어 있다는 것을 이제 압니다. 오늘도 그렇게, 삶을 살아갑니다.

함께 생각해 볼 이야기


여러분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가요?
우리가 겪는 크고 작은 선택과 실천은 결국 내일의 나를 만들어가는 씨앗이 됩니다.

오늘의 작고 진심 어린 변화가, 내일의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길 바랍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숨 쉬는 일이 아니라, 내 안의 나를 발견하고, 그 존재로 충실히 살아가며 의미와 감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러한 삶의 누적은 결국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고, 세상과도 진정한 연결을 만들어줍니다. 오늘의 나를 위해, 그리고 내일의 나를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실천이 쌓여, 여러분의 삶에도 따뜻한 변화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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