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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산에 갑니다
산을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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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책한잔
Apr 13. 2021
어떤 날은 그늘진 무덤가에 올라오는 고사리처럼 감정이 들쑥날쑥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합니다. 밤이면 책을 펼치거나, 다이어리에 글을 써요. 그것마저 집중이 안되면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요.
'내일이면 산에 간다.'
맨발로 산을 걸으면 빨랫줄에서 너풀거리던 감정들이 차곡차곡 갠 것처럼 정리가 됩니다. 맑은 날도 걷고 흐린 날도 걸어요. 함께 걷기도 하고 혼자 걷기도 해요.
산을 걸으면서 알게 돼요. 세상이 흔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흔들렸다는 것요. 그럼, 서로 다른 크기의 원두가 향 품고 깔때기에 거른 커피물처럼 가라앉아요.
그래서 오늘도 산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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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책육아하며 글쓰는 박기량입니다. 출간 도서로 <아이와기적을 만들다> <가만히 내 얘기 좀 들어 주세요> 있습니다. 오늘도책한잔하며 맨발 걷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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