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살아가는 힘

두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

by 오늘도책한잔

2015년, 품에 있는 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했어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찾아오는 아픔, 가시처럼 찔러오는 말들. 그때는 밝아오는 아침이 두려웠습니다. 34살, 아프고 힘든 날들이 계속되었어요.

살기 위해, 나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것은 두 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어요. 아픈 몸으로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운동장으로 데려갔어요.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천리, 만 리처럼 느껴졌지만, 매일 반복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이도 살고, 나도 살기 위해서요.


그러다 병원 입퇴원이 반복되었어요. 병원 침대에 누워 설원 위로 나는 새를 보며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나도 저 새처럼 날고 싶다.'

그렇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 있던 날들 속에서 문득, 여자로서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일어났어요. 병실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종이에 적고, 바로 그것들을 실현하기 시작했어요. 발레를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가족과 이탈리아 여행을 갔어요. 시골에 집을 짓고. 내 안의 힘이 점점 살아나는 걸 느끼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어요. 하지만 모든 일이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삶의 매듭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풀어야 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맨발로 산을 걷는 일이었어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에 갔다 육아에 집중하는 것'이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산에 갔고, 아이들을 돌보았어요. 그렇다고 아픔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거나 낫지 않았어요. 한 달에 한두 번은 쓰러져 병원에 가야 했고, 아이들은 엄마 없이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해야 할 일은 건강해지는 것이었어요. 아픈 가운데에도 남편의 팔을 잡고 산에 올라 조금씩 나아갔어요.


10년 전, 병실에 누워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나의 간절함.

'두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

그것이 가장 큰 목표였고, 엄마답게 살아가는 것이 소원이었어요. 그 길을 걸어온 지금, 감사하게도 남편과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몸부림쳐 살기 위해 노력하던 그때는 몰랐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2023년 겨울부터 남편이 아프기 시작하며 건강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25년 2월, 당뇨가 있으신 시어머니 생신을 준비하면서 지중해식, 저속 노화 식단을 알게 되었어요.


자신을 위해 노력했던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다 보니 저도 점차 좋아지게 되었어요.

이렇게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제가 아플 때, 남편과 시어머니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 톨스토이의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며 궁금했어요. 작가 톨스토이는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고 하는데, 그 사랑이란 무엇일까? 차오르고 이지러지는 달을 보며 그 사랑에 대해 생각했어요. 그리고 지금, 남편과 두 아이를 키우며 그때 톨스토이가 말한 사랑을 조금씩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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