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두려워서.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잊혀갈 기억들이. 찰나의 번뜩임이. 사실 '글을 쓰기로 다짐한 것을 지켜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매우 현실적인 걱정 앞에서 불안을 잠재울 무언가를 잡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쓴다면 무언가 되어있지 않을까. 멘토가 되어주시는 교수님께 '하긴... 그때부터 썼으면요' 했듯이. 언젠가는 소설을 쓰고 싶은데 내가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라질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