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1일 금요일 12회차
오늘도 비몽사몽 간의 저녁 러닝. 점심에 먹은 게 소화가 안 돼서 몸이 무거웠다. 게다가 오늘은 갑자기 3분 달리기로 30초가 늘었다. 30초 뭐 별거냐 싶지만, 뛰어 본 사람들은 안다. 30초면 갑자기 폐가 아프다고. 오늘은 미세 먼지가 심해서 그런지 숨 쉬는 게 답답했다. 그래도 일단 뛰었다. 뛰는 와중에 물닭을 잔뜩 보았고 구형 스케이트를 신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고 똑같은 빨간색 패딩을 입은 사람들을 보았다. 날이 따뜻해서 오늘은 패딩을 벗고 윈드브레이커만 입고 뛰었는데도 춥지 않았다. 봄이라고 해도 될까? 방심은 금물. 오늘은 평소보다 멀리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