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체온 - 심플함의 정석
Think different
"스티브 잡스인 줄."
이런 얘기를 몇 번 들었는지 모르겠다.
가벼운 재킷 안에
블랙 터틀넥을,
그리고 평소 자주 입는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
실내에서
재킷을 벗고 좀 돌아다녔건만
역시나 듣는 소리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실제 스티브 잡스는
이세이 미야케 블랙 터틀넥
리바이스 501 청바지
뉴발란스 회색 992 운동화
만 고집했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바로 잡스룩.
실제 잡스는 인터뷰에서
같은 룩을 고집하는 이유를
“날마다 뭘 입을까 걱정할 필요 없고,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라며 말하기도 했다.
그 다운 발상이다.
오늘은 캐시미어 소재의
가벼운 녀석을 집어 들었다.
몸에 직접 닿는 거라
소재가 무척 중요하다.
까슬까슬하지 않고
부드럽게 몸에 착 감기는 느낌!
역시 캐시미어다.
캐시미어는
보온성이 좋고
통기성도 좋아
겨울이건 봄, 가을이건 쓰임이 좋다.
스티브 잡스가 사랑할만하다.
잡스스러운(?) 옷을 입으니
발표를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은 좀 애플스럽게 일해볼까.
일러스트 : 베라이콘
글: 옷 읽는 남자 https://brunch.co.kr/@huk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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