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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raicon Mar 21. 2017

[#8] 12℃, 건조특보 X 안경

옷의 체온 - 얼굴에 선을 긋다

눈이 뻑뻑하다.



요 며칠 미세먼지와 다불어 건조한 날이 계속 되더니

기어코

토끼눈이 되고야 말았다.


렌즈를 좀 빼고 지내야지.





오랜만에 외출용 안경을 찾았다.

주섬주섬 써보니


한결 눈이 편하다.


평소와 조금 다른 모습이라 재미도 있다.





평소에 안경을 안쓰고 다니다보니

주변에서는 안경을 샀냐며

물어본다.


새거는 아니지만

새거를 산거 같은 기분이다.


가끔씩 써줘야겠다.





나에게 어울리는 안경을 찾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모른다.


사진과 이미지로는 알 수 없어

매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었다.


안경은 꼭 써보고 사야한다.

화장이나 성형보다 더욱 드라마틱하게


얼굴에 선을 긋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얼굴 형태에 따라

궁합이 잘 맞는 안경 형태가 있다.


이를테면,

둥근 얼굴형은 스퀘어 타입

각진 얼굴형은 라운드 타입

역삼각형 얼굴형은 옆으로 긴 타입

긴 얼굴형은 시선을 분산시키는 라운드 타입

등등...


얼굴형을 보완해주고,

멋지게 보이게 하는 형태를 고르면 된다.





눈이 개운하다.

왠지 지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오늘은 이 분위기에 맞는 옷을 입어야겠다.

지적인 안경을 썼으니까.






옷의 체온

일러스트 : 베라이콘

글: 옷 읽는 남자 https://brunch.co.kr/@huk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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