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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raicon Mar 24. 2017

[#10] 14℃, 구름 많음 X 아가일 패턴 양말

옷의 체온 - 경쾌한 모던함, 아가일

Socks Are The New Neckties



"양말은 또 다른 넥타이다."

2016년 8월 포브스Forbes 매거진의 기사 타이틀이다.

기사를 보면 양말은 새로운 형식의 넥타이라 서술한다.


물론, 이에 적극 공감한다.



매거진 기사가 아니더라도

양말 센스만 보면,

패션 센스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로 널리 알려진 시인 '백석'의 이야기다.


유난히 목이 길어 늘 넥타이를 하고

더블 브레스트의 정장 차림이었던 그는

양말도 고급이 아니면 신지 않았다고 한다.


동료들은 그를 '모던 뽀이'라 불렀다.


1912년에 태어난 백석 시인도

양말의 포인트와 멋을 알았던 것이다.





구름은 조금끼어 흐리지만

기온은 올라 나름 얇은 옷을 입었다.


이를 눈치채고,

발목이 자신을 꺼내달라고 아우성이다.


오늘은

클래식하지만 패턴이지만

경쾌한 컬러의 아가일 패턴 양말을 신었다.





아가일의 마름모 패턴이 갖춘 모던함은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빛이 난다.


봄 기분도 내면서

나름 진중한 모양새가

오늘 착장에 방점을 찍어준다.





아가일 패턴 양말은

수트에도 어울리고

청바지나 원피스에도 잘 어울린다.


컬러 조합에 따라 다양한 곳에 매치가 되는

팔방미인이다.





오늘은 크롭 청바지에

초록초록한 아가일 패턴 양말,

그리고 페니 로퍼를 신어봤다.


발 끝이 당당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이거이거... 조금 불안하다. 

봄 제대로 타고 있나 보다. 봄바람 들었다.





일러스트 : 베라이콘

글: 옷 읽는 남자 https://brunch.co.kr/@huk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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