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eraicon Mar 29. 2017

[#14] 16℃, 흐림 X  라이더 재킷

옷의 체온 - 반항하고 싶은 날

오늘은 쎈캐 느낌이다.

*미디어 매체에서의 성격이 쎈 캐릭터를 일컫는 신조어




라이더를 입고 싶다...

라이더를 입고 싶다...

라고 겨울 내내 옷장만 바라봤다.


드디어 그 날이 왔다.

(두둥)





가볍게 티셔츠 한 장 위에

라이더를 걸칠 수 있는 

적당히 견딜만한 춘풍이다.


폭신폭신한 코튼과

편직 소재가 주는 부드러움과는 

다른 느낌의 옷을 입고 싶었다.


바로 너. 라이더 재킷.





가죽 소재의 시크함과 광택,

금속 지퍼의 단단한 물성,


군더더기 없는 재킷의 기장감과 

움직임을 의식하게 만드는 탄성의 긴장감.


입으면 쎄진 기분이다.

강해보이는 캐릭터가 된다.





그런데 왜 라이더Rider 재킷이지?


사실 라이더 재킷이라고 불리는 모터사이클 재킷은

영국 경찰의 유니폼이었다. 


1953년, 말론 브란도가 영화 '위험한 질주'에서

이 재킷을 입고 등장.

바이크 갱단이라는 반항의 캐릭터를 연기했고

대중들은 열광하며 라이더 재킷도 함께

패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러한 느낌적인 느낌이 이어져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반항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옷이 된 것이다.





적당히 캐주얼한 복장에도

라이더 재킷 하나만 걸치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마성의 아이템이다.


샤방한 원피스에도, 

귀여운 차림에도,

나름의 묘한 케미를 발산하는...

그야말로 팔방미인 아이템!





라이더 재킷을 입었으니 폼 나게

바이크를 타고 싶지만

생긴거와 다르게... 겁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뚝방길 자전거 라이딩이다!


기분 좀 내보자.





일러스트 : 베라이콘

글: 옷 읽는 남자 https://brunch.co.kr/@hukho

이전 14화 [#13] 16℃, 구름 조금 X 스웨트 셔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