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체온 - 청년의 자세
날도 좋은데
롤라장 한 번 땡겨볼까?
롤라장...
잘 모르려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써니'
처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극에서
자주 봐
요즘 세대에게도 익숙하리라.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그곳. 롤라장.
나는
아.... 주... 아주
어렸을 때 가본 기억이 난다. 진짜다.
정말 어렴풋하다.
오늘은 파릇파릇 새싹 비빔밥 같이 상큼한
데님 재킷을 입었다.
청청 패션도 유행이라지만,
아직 나에게는 크나큰 도전이라, 패스.
무난한 베이지 면 팬츠에
편안한 후드,
조금 낙낙한 데님 재킷을 걸쳐봤다.
청년의 패기가
100미터 밖에서도 느껴지는 듯하다.
롤라장에서도 제법 먹힐 것 같다.
데님 재킷은
셀비지도 좋고, 조금 헤진 빈티지도 좋다.
에스닉한 원피스에도 어울리고
깡총한 스커트에도 어울린다.
청춘의 옷답게
어떤 스타일이건 젊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아이템이다.
비싼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SPA 브랜드에서도
저렴하고 질 좋은 데님들이 많이 나와 있어
접하기 어렵지 않다.
바야흐로 패션의 민주주의의 시대다.
젊음의 패션을 쉽게 접해보자.
오늘은 왠지 피부도 생기 있어 보인다.
청년의 느낌을 내 보았으니...
기대감을 안고,
민증 검사를 하는 곳으로 가야겠다.
일러스트 : 베라이콘
글: 옷 읽는 남자 https://brunch.co.kr/@huk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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