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체온 - 움직이고 싶게 만드는 옷
고민 없이 집어들었다.
좋은 날씨에 입벌리며 좋아하다
뭐 입을지 생각을 별로 안했을 때.
스웨트 셔츠만한 녀석이 없다.
날씨처럼 살랑거리는
청바지를 입고,
부들한 촉감의 스웨트 셔츠를 입었다.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차림이다.
이렇게 날씨가 열일할 때는
고민없이 즐기고만 싶다.
일명, 맨투맨.
정확히는 스웨트 셔츠sweat shirt라 부르는 녀석이다.
스웨트는 땀을 의미하는데,
땀을 흡수하는 도톰한 면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스웨트 셔츠는 운동 선수들이
자주 입었던 아이템으로
운동에서의 1:1을 의미하는 맨투맨man to man에서
맨투맨이라 불리는 명칭의 기원을 찾기도 한다.
맨투맨 대신 스웨트 셔츠라고 불러보자.
조금은 옷에 대해 잘 알게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로고가 크게 박혀있는 옷보다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게 좋다.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래두고 입기도 좋아
맘에 들때마다 샀더니,
집에 몇개나 있는지 모르겠다.
그 중 오늘 날씨와 어울리는
컬러를 입어보았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도 활동성이 좋아
자꾸 움직이고 싶다.
움직이고 싶게 만드는 옷이다.
점심시간에 커피를 한 손에 들고
공원 한바퀴 돌고 와야겠다.
그러기 좋은 날씨다.
일러스트 : 베라이콘
글: 옷 읽는 남자 https://brunch.co.kr/@huk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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