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철학에서 본 죽음의 의미
이런 때 한번 묵상해 싶은 사상이
바로 실존주의(existentialism)이라는 철학이다.
예를 들면, 필자의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다.
그러나 필자는 그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즉, 어머니의 본질은 필자의 마음에 남아 있으나 실존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본질과 실존의 관계이다.
현존재(Dasein)의 의미는 '그 자신을 앞서있고 세계 안에 있고 존재자 옆에 있다. (Sich-vorweg-schon-sein-in-(der-Welt)-als-Sein-bei innerweltlich begegnendem Seienden)'라고 한다.
이를 하이데거는 실존의 구성틀이라고 한다.
“앞서 있다”라는 말도 하이데거의 중요한 개념으로서
인간은 항상 미리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그다음 세계 내 존재(In der Welt Sein)에 대해서 말하면 이렇다.
인간의 근본 존재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세계를 향해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외부 세계를 향해서 열린 존재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존재자 옆에 있다”는 것은
우리가 자신의 특수한 존재 형식을 잊고
마치 나 역시 하나의 사물인 것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죽음은 삶의 마감이나 삶의 완성이 아니라 실존의 특유한 방식이다.
이런 것을 하이데거는 죽음에로의 선구적인 결단이라고 한다. 죽음에로의 선구적인 결단을 통해서 인간은 일상성 속에 함몰된 타성적인 삶을 버리고 고유한 가능성과 만나게 된다. 불안과 긴장 속에서 인간은 죽음으로의 자유를 맛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