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y_momo_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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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모모 부부의 차박 입성기
남편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강원도 평창에 육백마지기라는 곳에서 차박을 했다.
별이 이쁜 곳이었고, 정말 마음이 뻥 뚫리는 곳. 차박 초보자들도 시도하기에 좋은 곳.
작년 가을에 들었던 것 같은데, 마음 한편으로 차박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모모 하우스를 떠나 조금은 외지고 더 자연 속으로 들어가 아무 제약 없이 자유를 느끼고 싶은 곳을 찾아 남편과 이번 주말은 정말 떠나보자라고 마음먹었다.
남편이 월요일까지 휴가를 낼 수 있었기에, 토요일 아침 일찍 차를 정비하고 우린 떠났다.
반려견인 아롱이와 함께
오래간만에 외출에 들뜬 댕댕이의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 베리(독자) 님들도 이번 주말 차 밖을 떠나 보시는 것 어떨까요?
베리 모모 부부의 차박 입성기
남편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강원도 평창에 육백마지기라는 곳에서 차박을 했다.
별이 이쁜 곳이었고, 정말 마음이 뻥 뚫리는 곳. 차박 초보자들도 시도하기에 좋은 곳.
작년 가을에 들었던 것 같은데, 마음 한편으로 차박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모모 하우스를 떠나 조금은 외지고 더 자연 속으로 들어가 아무 제약 없이 자유를 느끼고 싶은 곳을 찾아 남편과 이번 주말은 정말 떠나보자라고 마음먹었다.
남편이 월요일까지 휴가를 낼 수 있었기에, 토요일 아침 일찍 차를 정비하고 우린 떠났다.
반려견인 아롱이와 함께
오래간만에 외출에 들뜬 댕댕이의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 베리(독자) 님들도 이번 주말 차 밖을 떠나 보시는 것 어떨까요?
프로 준비러
남편은 프로 준비러다.
차박을 가기 전부터 부산하게 주변인들에게 정보를 얻었다. 차밖에 필요한 물품이 무엇일지, 택배 일자에 맞춰 차 밖 품을 주문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어떤 아이템이 가성비 좋고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물건인지 분석 하기까지..
사실 나는 차에 타고 남편이 기획한 차박여행에 동참하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런 준비성은 참 배울만하다. 약간은 덜렁거리는 내 성격과는 반대로 철저하게 그 상황을 상상하고 대비하는 군인 정신을 가진 우리 남편.
다행히 많은 불편함 없이 차 밖을 즐길 수 있는 건 남편 덕분이다.
특히나 차 밖을 할 때 여성들에게는 화장실이 있고 없고 가 정말 필수다. 육백마지기는 화장실이 정상에 하나, 조금 아래 내려가면 하나 있다. 차 밖을 하게 되면 중요한 일을 치를 때 가까이 화장실이 없으면 정말 난감하다. 항상 체크하고 가야 하는 부분이 화장실과 물이 나오는 곳이 있는지이다.
TIP : 차박이 가능한 곳인지 미리 체크하고 가야만 편안한 차박 여 행을 즐길 수 있다.
차박준비템
차박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차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문제였다.
몇 달 전부터 사놓은 차박용 에어매트 사용법을 아침부터 익히는 남편의 모습.
차에 전기선을 연결하여 바람을 넣는 기계를 통해 쓩 ~ 하고 바람을 넣었다. 차오르는 에어메트를 보며 흐뭇해하는 남편을 보니 참 귀엽다.
우리가 갈 곳, 육백마지기는 취사가 불가능하지만 간단히 조리해서 먹거나 포장해서 먹는 식사 정도는 허용하는 곳이었다. 간단한 컵라면, 체리 한 팩, 바나나 한 송이, 심심할 때 먹을 과자, 한껏 분위기를 내어줄 맥주, 임산부인 나를 위한 망고주스를 들고 갔다.
짐이 꽤나 많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재미있다. 그곳에서 무엇을 먹을지 상상하며 준비하는 재미 말이다.
몇 가지 캠핑 용품을 챙겼다.
차박템 준비하기
□ 다리가 높은 테이블
□캠핑의자
□가스버너
□간식
□물 1.5L 2-3개
□물티슈
□강아지 사료
□이불, 베게
□ 랜턴 (전구)
□패브릭 아이스박스
□쓰레기봉투
□대용량 배터리
□핸드폰 거치대
□사랑하는 남편
준비된 자, 떠나라.
8시 정각
여행을 떠날 생각에
눈이 바로 떠졌다.
남편과 난 전날 싸둔 짐들을 차에 싣고 차를 정비하고 정각 9시에 평창으로 떠났다. 정말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못 갔던 여행의 한을 풀고 싶었던 것인지 부지런하게 남편과 나는 평창으로 달려갔다.
1시간 30분쯤 지나서였을까? 마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길목 간판에 도깨비 마을이라고 적혀 있었다. 무언가 신비로웠다. 정말 리틀 포레스트에 나올만한 깊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예전 "웰컴 투 동막골"을 촬영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만큼 강원도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한 곳이었다. 구비 진 길을 굽이굽이 따라 올라가다 보니 점점 차들이 많아짐을 느꼈다. 차박의 성지인 만큼 많은 차박러들이 찾는 이곳은,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선풍기 모양의 발전기들이 5-6개가 나란히 장관을 이루는 곳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데이지 꽃이 약간 져있는 상태에서 갔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하양 데이지 꽃들이 만발해 있는 신비한 곳, 이곳이 육백마지기다.
남편과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 차를 정박? 했다.
내리자마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잘 왔다고 생각했다.
재빠르게 테이블과 캠핑의자를 놓고 버너를 깔고 컵라면 한 사발씩 들이키고는, 답답했던 숨을 크게 들이키며 가슴에 맑은 공기를 주입했다.
맥주 한 캔을 들이켠 남편은 넷플릭스를 같이 보며 잠들었고 이내 나도 따라서 잠들었던 것 같다. 1시간 정도 낮잠을 잤었나? 그 느낌이 정말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었다. 정말 자유롭고 아무에게도 구애받지 않는 느낌.,
남편은 이런 맛에 차박을 하나 봐...라며 차박을 찬양했다. 물론 몸이 힘들고 준비하는 것도 많기는 하다. 그리고 차박은 조금은 큰 트렁크가 필요하다. 단, 준비만 가능하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한 좋은 여행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숙박비도 해결, 특히나 반려견을 데리고 올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항상 여행을 가면 혼자 놔둘 수 없는 댕댕이가 있기에, 숙박도 애견 동반 가능한 숙박을 찾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차박은 우리 차에서 우리 이불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견을 동반하는 가족들에게는 참 좋은 여행 방식 중 하나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점을 꼽자면 내가 가는 곳이 곧 내 정원이고, 하루 묶을 곳이 된다는 멋진 점이다.
"준비되었다면, 떠나세요"
하루 혹은 이틀 내가 찾는 곳,
내가 차를 대는 곳이 바로
오늘의 호텔이고, 리조트 일수 있는
차박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는 건 어떨까?"
다음번에는 해변가로 차박을 해보고 싶다.
초보차박러를 위한 TIP!
□차박 대 가능한 곳인지 체크한다.
□화장실이나 샤워장이 주위에 있는지 확인하자!
□차박을 위한 도구들이 준비가 되었는가?
□차박 전 차를 꼭 점검하자!
□차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만큼 차의 위생도 중요하다! 내부 세차(스팀세차)를 이용해 보자!
□차박시 차 문을 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벌레의 위협에 대비하자!
{벌레를 무서워하는 나는 벌레 퇴치용 도구를 가져갔다. 굳이 손으로 쫓아 내지 않아도 쉽게 벌레를 퇴직할 수 있다.}
□산으로 차박을 할 때는 긴팔 긴 바지를 꼭 챙긴다. 새벽에는 안개와 이슬로 인해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따뜻한 담요나 옷을 준비하자.
육백마지기
#송어회 전화로 주문할 수 있다. (88송어횟집)
전화로 주문을 하면 아저씨가 직접 바로 공수해온 송어회 + 소주 + 송어튀김(옵션)을
수산 차량을 끌고 오신다. 인상 좋고 참 친절하시다.
덕분에 산에서 회를 먹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
#화장실은 정자 옆 하나, 주차장 하나 두 개가 있다.
#아침 준비를 해가는 게 좋다.(간단한 샌드위치나, 밤에 음주를 한 분이라면 컵라면도 좋다.)
소중한 추억 남기기
아기를 낳기 전에 남편과 태교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해외나 먼 곳을 가기에는 부담이었다.
그러던 중 정말로 휴식할 수 있는 여행을 가고 싶었고,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만큼이나 좋은 여행을 없는 것 같다.
조용한 차 안에서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부부의 소소한 대화가 이어져 갔고, 그런 대화 속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던 시간이었다.
서로가 싫어하고 좋아하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그로 인해 서로를 존중해 가는 그런 현명한 부부가 되자 가라고 다독였다.
남편과 이런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게 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준비 되었다면,
떠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