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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틴 Apr 11. 2019

양고기랑 잘 어울리는 와인 찾기

킬리빙빙 쉬라즈 2009, 트리플씨 2014



4월 첫째 주는  생일이 있는 주간이다.

덕분에 많은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다이어트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탄수화물을 줄이고, 열량을 줄이고자 돼지고기보다 칼로리가 낮다는 양고기를 먹게 되었다.

사실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으면 칼로리가 낮아도 살이 찌기 마련이지만. (풀만 먹는 코끼리도 뚱뚱하듯이)



양고기랑  어울리려면 어떤 와인이 좋을까.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고, 일반적인 여론도 그렇고 다음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이 좋다.


1) 여리여리하지 않고 파워풀할 

2) 양고기 특유의 향을 덮어줄  있도록 진한 향을 갖고 있을 .


그러려면 일단 피노 누아 같은 여리여리하고 맑은, 붉은 과실 향이 나는 레드 와인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양고기는 육류 중에서도 체급이 있는 아이인데, 여성스러운 와인을 붙이면  와인이 쉽게 묻힌다.

또한 진한 양고기 향을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향신료의 향이 나는 와인이  맞는  같다. 마치 고기 잡내를 잡기 위해 양념에 재우 듯이, 후추나 허브의 스파이시한 향이 나는 와인과 함께하면, 서로의 단점을 가려주어 긍정 효과가 배가 된다. 






와인 리스트 (사진에는 트리플 씨가 없다)


1. Taittinger Cuvee Prestige Brut Champagne N.V (떼땅져 뀌베 프레스티지 브뤼 샴페인 N.V)

2. Domaine Pre Baron Carbenet Touraine 2015 (도멘 뻬흐 바혼 까베르네 투렌느 2015)

3. Killibinbin Scream Shiraz 2009 (킬리빙빙 스크림 쉬라즈 2009)

4. Santa Rita Triple C 2014 (산타 리타 트리플  2014)





넘넘 맛있는 양등심


1. Taittinger Cuvee Prestige Brut Champagne N.V (떼땅져 뀌베 프레스티지 브뤼 샴페인 N.V)

Sparkling wine from Champagne, France

피노누아 60%, 샤도네이 40%

궁극의 아름다운 맛을 가진 샴페인 떼땅져.

샴페인의 시그니처 향인 빵에서 나는 누룩 , 풋사과의 산미, 그리고 떼땅져에서 느낄  있는 감귤의 시트러스까지 너무 훌륭하다.

굳이 양고기랑  어울린다기보다는, 본식 들어가기 전에 식전주로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샴페인이다.

풋사과의 상큼한 산미가 계속 침샘을 자극해 당장이라도 양고기를 입에 넣고 싶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여름에 완전 차갑게 해서 먹고 싶은 떼땅져.



2. Domaine Pre Baron Carbenet Touraine 2015 (도멘 뻬흐 바혼 까베르네 투렌느 2015)

Red wine from Touraine, France 

베르네 프랑 100%

친구가 까베르네 프랑 100% 와인을 마셔보고 싶다 하여 다른 친구가 엄선해서 가져온  와인.

까베르네 프랑은 타닌이 적은 것이 특징인 품종이라 하는데, 나에게  와인은  이렇게 딱딱하고 씁쓸하던지.

나의 취향은 아닌 것으로 결론. 역시 100% 까베르네 프랑 와인은 거의 없고, 다른 품종과 함께 블렌딩이 되는 이유가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양갈비와 호주 쉬라즈. 늠나 찰떡이고요


3. Killibinbin Scream Shiraz 2009 (킬리빙빙 스크림 쉬라즈 2009)

Red wine from Langhorne Creek, Australia 

쉬라 100%

그동안 정말 마셔보고 싶었던 킬리빙빙 스크림 쉬라즈. 소리 지르는 여성을 담은 에티켓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에티켓보다  인상적인  역시나 훌륭하고 흥미로운 맛과 .

처음에는 구두약을 발라 쓱쓱 닦은 새 구두에서 나는 난다. 솔로 박박 문질러 아주 번쩍번쩍 광이 나는 듯한 구두 향. 가만히 코를 잔에 대고 숨을 쉬어보면, 약간 파스 붙인 것 같은 촉촉한 멘솔향도 난다. 굉장히 특징적인 향과 .

2009년 빈티지로 이미 10년이  만큼 아주 진한 느낌이다.  와인의 진한 향과 맛이, 역시나 진한 향과 맛을 지닌 양고기와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몇 시간 동안 시간을 두고 마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두 향은 적어지고 더 마시기 편하게 바뀌었다.

한번  마셔보고 싶은 킬리빙빙 스크림 쉬라즈.



나의 2018년 최애 와인 트리플 씨! 마지막 병을 털다



4. Santa Rita Triple C 2014 (산타 리타 트리플  2014)

Red wine from Maipo Valley, Chille

베르네 프랑 65%, 베르네 소비뇽 30%, 까르미네르 5%

말해서 무엇하리. 이미 소개만  있던 2018년 나의 최애 와인인 트리플 씨다. 이미 양고기와  어울리는 것은 증명되었다.

  미리 열어두지 않아 첫 잔은 살짝 탄닌감이 진하게 올라왔다.  뒷부분이 꺼끌꺼끌 사포가  기분이다.

그러나 역시 30분쯤 지나고 나니 특유의 부드러운, 실키한 질감 느껴진다.

흑후추의 스파이시함과 코가 시원한 멘솔향. 그리고 타바코의 까지. 역시나 양고기의 향을 잡아주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양고기는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너무 여리여리한 레드 와인보다는 어느 정도 묵직하고 힘 있는, 그러면서도 스파이시한 특징이 있는 레드 와인과  어울리는  같다.

때문에 여리여리한 붉은 계열의 과실보다는 두툼한 껍질을 자랑하는 검보랏빛 계열의 과실 맛이 나는 와인이 제격이다.

킬리빙빙 쉬라즈와 트리플 ,   굉장히  어울리지만 지난번에 소개한 트리플  말고 킬리빙빙 스크림 쉬라즈 소개하고자 한다.




Killibinbin Scream Shiraz 2009

출처: 킬리빙빙 홈페이지

품종: 쉬라즈 100%

지역: Langhorne Creek > Australia

생산자: Killibinbin

당도: 낮음

산도: 중간

타닌: 중간

잘 어울리는 음식: 양고기, 소고기 등의 짙은 붉은 육류와 최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점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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