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브라제 Jan 26. 2020

(남미괴담) 사람의 머리와 큰 귀를 가진 '촌촌'

오브라제의 예쁜공포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서른여덟번째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남미 칠레에서 탄생된 괴물인 “촌촌”을 아시나요?


좀 더 정확히는, 안데스 산맥 기슭에 살고 있는 ‘마푸체인’(원주민) 사이에서 전례 되었던 괴물입니다.


촌촌은 사람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나 몸이 없고, 얼굴과 목까지만 이루어졌는데, 모든 생물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점차 진화를 했던 것처럼, 괴물인 촌촌도 상황에 맞춰 진화를 했는지 이동 수단으로 새의 날개와 같은 커다란 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푸체인들의 전설에 따르면, 그곳에 살고 있는 주술사들이 목에 어떤 크림을 발랐더니 목과 머리가 분리가 되었고, 그것을 촌촌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로 달이 뜨지 않은 밤에만 활동하며, 마을에 내려오면 집 주위를 돌아다니다가 몇몇 집을 선택을 하게 되는데, 선택된 집들은 주로 몸이 매우 아픈 환자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환자들의 영혼을 빨기 위해서 선별한 것이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촌촌이 다녀간 집들은 곧 그 집의 환자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또 다른 설로는 아픈 사람이 아닌 그저 자고 있는 사람의 피를 빨아버리기도 한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촌촌이 와서 화가 난다고 절대로 머리를 잡거나 몽둥이로 때리거나 죽이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인데요,


촌촌이 되면 절대 죽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죽이려고 해도 소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잡고 있거나 가둬둔다고 하더라도 다른 촌촌의 무리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잡힌 촌촌을 구해서 데려가고, 잡았던 사람은 갑자기 목이 떨어지고 귀가 커지더니 촌촌으로 변해서 그들을 쫓아가 그대로 영영 가족들이나 자신이 살던 마을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모든 촌촌이 주술사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들은 “츄에 츄에” 또는 “투에 투에”라는 울음소리를 내며 오는데, 마을 사람들에게는 그런 울음소리 조차도 공포였겠군요.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소문만 무성할 뿐 정확히 알려진 퇴치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자신의 집에 오지 않기를 바랄 뿐... 두려운 대상을 물리칠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공포가 아닐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 괴담) 틈에서 나타나는 '부기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