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제의 예쁜공포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쉰여덟번째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도깨비 불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진짜는 아니더라도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에서는 파랗게 일렁이는 모습을 보셨을 거예요~.
도깨비 불의 사전적 의미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유없이 번쩍이는 푸른불꽃, 저절로 일어나는 불, 인데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지 지금부터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옛날, 우리나라가 산업화가 일어나기전,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경생활을 하고 있었을때 많이 목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농경생활 : 논밭을 갈아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살아가는 생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초가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초가집의 특성상 *짚(볏짚)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화재가 나면 해당 집 뿐만 아니라, 옆집으로 옮겨 붙다가 동네 전체가 타버리는 위험이 많았다고 해요. (*짚/볏짚 : 벼, 보리, 밀, 조 따위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와 잎)
그래서 화재와 불의 공포를 이겨내고,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낸 것이 바로 “도깨비 불” 이었습니다
입과 입으로 전해지면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주 서늘하고 어두운 날 밤에, 묘지나 낡은 집에서 주로 나타난다. 라는 이야기에 살이 붙어지게 되는데요.
혼자 밤길을 걷고 있던 사내 앞에 갑자기 도깨비 불이 나타났는데, 사내는 놀란 마음에 무섭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비내리는 어두운 길에 환한 불이 있어 마음이 놓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불을 쫓아가 보니 결국 길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밤에 길을 걷다가 도깨비 불에 홀려 결국 실신을 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 불은 사람의 혼이 들어간 ‘혼불’이라고도 불립니다. 비슷한 것으로 별똥별이 있는데요. 별똥별이 떨어지면 소원을 비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반대로 죽음의 의미도 가지고 있죠. 도깨비 불도 마찬가지로 어느 한 집으로 날아가면 그 집에서 누군가 죽을 것을 암시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간혹 목격자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들이 도깨비 불을 보았다고 하면, 보통 “헛것을 본거야,” 라며 믿지 않겠지만...
과연 그럴까요?
위에 보시면 힌트를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어두운 날 밤에, 묘지나 낡은 집에서 주로 나타난다.” 라는 말이 괜히 나온것이 아닙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묘지에 있는 시체의 뼈에서 나오는 ‘인’(주기율표 제15족에 속하는 질소족 원소.)으로 인해 발생한 불빛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묘지 근처나, 산속 등에서 도깨비 불이 목격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도깨비 불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데요, 일본에서는 봄철에 건조한 날씨로 화재가 잘 일어나자 이것을 여우요괴의 탓으로 돌려서 “여우불” 이라고 불리고 있고, 서양에서는 이승을 떠도는 혼이 호수 주위나 무덤 근처에서 길을 헤매는 사람에게 나타난다는 “윌오더위스프”(Will-o'-the-wisp)라고 불리고 있고, 또 어떤 나라에서는 마귀나, 악마, 요정등의 장난이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산업화가 진행이 되고, 우리에게 점점 잊혀지게되면서 지금은 우리에게 전설이나 설화 속 이야기가 되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나게 된다면 저도 모르게 오싹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