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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아웨이브 Feb 10. 2023

말과 칼

칼은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해야 한다.


어젯밤부터 화가 났다. 그런 의도가 일말의 걸림도 없이 전혀 없었는데 오해를 받았다. 오늘 새벽 명상을 하면서도 30분 내내 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30분이 지나도 가시지가 않아 한동안 쓰지 않던 모닝페이지, 노트를 열고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마구 토해냈다.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나니 한결 잠잠해지더라.


말을 생각해 본다.

오해를 샀다면, 말이라는 도구를 잘 사용하지 못한 것이다.

'잘' 말해야겠다.


언어는 사람의 마음을 모두 담아낼 수 없다.

1차적 집단, 각자의 가정이 다른 문화를 가졌듯이 각자가 다른 언어체계를 사용한다. " 밥 먹었어?" 에는 식사를 했냐는 의미도 있고, 그 사람의 안부를 묻는 말일 수도 있다. 내포되어 있는 말 또한 맥락을 살피고 전체를 보면서 잘 들어야 한다.


칼은 위험하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해야 한다. 말은 가슴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칼이라고 비유해도 손색없다.


당사자에게 연락을 해봐야겠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당사가가 불쾌했다면 사과를 해야 하는 게 맞다.



*연재[새벽 6시 - 말없이 만나는 사람들]는 평일 새벽 6시  좋은 글을 나누고 각자의 시간을 갖는 이야기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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