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길, 꺾이지 않길
내가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비참하게 무너져 내린 순간, 사람을 사랑해 주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게 세상에 어떤 부와 명예와 가치보다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뒤틀렸다. 다정하고 따뜻하게 서로를 보듬어줘야 하는 세상이 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기계처럼 날카로운 선처럼 뻗은 도시에서는 그 사랑이 없다. 모두가 쭉쭉 하늘 위로 올라가지만 진짜 사랑은 바닥에 붙어서 넓게 퍼져있다. 스스로 고개를 숙이고 그 사랑을 손으로 만질 줄 알아야 한다. 아무리 키가 커도 유연하게 팔로 바닥을 짚을 수 있어야 한다. 뻣뻣하게 곧아버린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다. 숙이려다 꺾여버린다. 유연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다신 올라가는 것만 알고 숙여서 쉬어갈 줄 모르는 사람들이 꺾여서 아파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