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의 비즈니스 모델의 다각화와 요즘 업계의 생존방식?
당근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위험한 상황 속 당근을 흔들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
'당연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동네에서 중고거래하는 앱?'
요즘 당근은 마치 알바천국과 같은 구인구직 사이트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당근은 '판교마켓'을 시작으로 앱 사용자의 근거리에서 물건을 거래하는 '당근마켓'으로 발전했다.
그러더니 '마켓'을 떼고 '당근'으로 바꾼 후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발전을 거쳐 이제는 아르바이트를 구인구직하는 중개 플랫폼으로 까지 확장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돈이 안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중고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은 당근의 등장 전후에도 많았다. 중고거래의 조상 격인 '중고나라'와 안전거래를 적극 지원했던 '번개장터' 그리고 그 외 제2의 당근이 되기 위해 생긴 이름 모를 중고거래 서비스들... 2025년 현재 당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서비스는 재정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익구조가 불안하기에 이를 타계할 방법을 여러 가지 시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가지 서비스가 있지만 현재 당근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이다. 홈 피드에 당근의 광고계좌가 처음 생겼을 때는 광고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은 대기업의 광고도 받아서 송출했었다. 그다음은 지역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판매점, 수리점, 음식점, 카페 등의 광고도 점차 올라가며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었다.
이때 지역 기반 사장님을 타깃으로 광고를 제작하여 업로드하며 본격적으로 밀어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sDtfYPt90
당근의 사업 다각화에는 유저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관찰력이 한몫을 한 것은 아닐까
처음엔 사업자를 타깃으로 광고를 만들고 '당근 비즈니스'를 어필했지만 당근 안에서 "바퀴벌레 잡아주실 분". "이삿날 침대 옮겨주실 분"과 같이 우리 생활에 작은 불편함을 대신 해결해 주길 바라는 구인글을 당근의 마케팅팀은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아래 광고영상이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09cR6pyN8H0
당근이 이렇게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것은 근거리 중고거래라는 킬링기능과 이를 토대로 그럴듯한 기능의 확장성에 있는 것은 아닐까
앱 서비스의 초창기에는 이전에 없는, 편리한 서비스 하나면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고 살아남는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능 하나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금방 다른 곳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고 다른 기능이 없으면 유저는 그대로 이탈해 버리는 걸 많은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통장 정리와 지출 내역관리를 자동으로 해주는 뱅크 샐러드라는 서비스는 이전에 없는 편리한 킬링기능으로 인지도와 유저를 쌓는 데 성공했으나 수익성을 보강할 비즈니스의 확장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동일한 기능을 가진 토스는 여기에 수수료 없는 송금과 주식, 채권투자 등 재산을 관리하고 불릴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매년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부랴부랴 새로운 기능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기존 유저의 특성이나 설득력이 없다면 유저는 처음에만 신기해서 사용하고 금세 흥미를 잃어버린다. 예를 들어 미용실에서 잡지는 오랜 시술시간 동안 지루할 고객에게 타임킬링 콘텐츠로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카페에서 잡지는 인테리어 용으로 전락할 뿐이다. 카페에서는 수다를 떨거나 자기 할 일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반대로 서점에 입점한 카페는 책을 구경하는 고객에게 앉을자리를 제공하고 서점은 임대 수수료와 서점 동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긴 체류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유저는 본인이 뭐가 부족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클릭 한 번, 게시물 하나에 숨겨진 그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다. 마케터와 기획자는 평소에 모니터링을 확인하여 마케팅의 방향서나 기획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움직임을 눈여겨보며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는 관찰력과 잘 설계된 기획력 그리고 이를 설득할 수 있는 설득력이 필요한 지금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