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윤석열:예견된 재앙 1

어부지리의 최후

by 유동재

지난 20 대선에서, 1212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윤석열이 말했다. 그러나, 윤석열과 전두환이 처한 경제상황은 아이러니하게도 정반대다. 전두환은 저금리, 저유가, 저환율의 3저 호황을 맞이했고, 윤석열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시대를 직면하고 있다.


전두환은 하나회 조직을 동원한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불법 탈취했지만, 윤석열은 정치검찰과 수구 기레기 부패 언론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정권을 손에 쥐었다. 그러나, 둘 다 대통령이 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그래서일까, 전두환은 국방 이외에 모든 분야를 전문가들에게 맡겨 행정을 담당하게 했다. 그러나, 벼락출세와 벼락 출마, 어부지리로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은 국방 이외 모든 분야에 전문가를 배제하고 자기 수하였던 정치검찰이 주요 정부 보직을 맡게 했다. 이처럼 전두환과 윤석열은 서로가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흔히 그리스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의 말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리스 델포이 신전 기둥에 쓰여있는 글귀다. 학창 시절에 소크라테스적 농담으로 "국어를 배웠으면 '주제' 파악을, 수학을 풀어 봤으면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우스게 소리가 있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은 벗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편함은 점차 누적되고 버티기가 버거워 결국 상황에 떠밀려 비참하게 자리에서 끌려 내려오게 된다. 각자의 흘린 피땀의 노력으로 능력에 맞는 제 자리가 있기 마련이다. 분에 넘치는 자리는 '약'이 아니라 '독'일뿐이다. 내 자리가 아니면 얼른 내려오는 게 상책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두 달도 안됐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30%로 곤두박질하고 있다. 대통령 될 준비가 전혀 안된 자가 수구세력의 선동질에 의해 0.7% 샤프심 초격차이 어부지리로 당선되었음에도 선출직 대통령이 아닌 마치 군주시대 국왕 인양 착각하며, 제멋대로 청와대를 나와 1조원 넘는 혈세를 쏟아 부어 국민 절대다수의 반대에도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겼고 대선기간 내내 30대 장관과 청년보좌관 그리고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으로 2030 표를 구걸했으면서도 실제로는 서울대, 50대, 남자 (서오남)과 검찰로만 정부 내각을 채우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선공약을 파기했다. 설상가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학력과 경력 사문서 위조와 국민대 박사논문 표절등 뚜렷한 범죄행위가 있음에도 서면조사 50일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윤석열의 처, 김건희에 대한 내로남불식 공정과 정의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처럼 김건희 의혹에 대한 싸늘한 여론을 의식해, 대선 당시 김건희는 "I believe" 배경음악에 국민적 동정심을 호소하며, 윤석열이 당선되더라도 영부인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역대 영부인들 그 누구보다도 팬클럽까지 만들어 비선들을 대동한 적극적인 대외활동에 기가 찰 따름이다.


경제는 폭망하고, 안보는 불안하며, 외교는 참사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책임 묻고자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선택해 탄생한 윤석열 정부다. 그러나, 준비 안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국정 상의 난맥을 절대 풀지 못한다. 한마디로 윤석열은 답이 없는 답답한 정부다. 앞으로 5년간 얼마나 더 나라를 망칠 것인가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윤석열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본인과 모두를 위한 길이나, 과거 윤석열의 행태를 생각하면 그런 일이 일어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윤석열과 김건희, 이들은 국민을 위한 공직의 무거움보다 사사로운 권력의 달콤함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모든 화는 욕심에서 비롯되고, 탐욕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다는 것을 윤석열이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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