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자리끼 하세요?

by 유동재

우리는 매일 7~8시간 잠을 잔다. 하루의 1/3이다. 편안한 잠자리는 활기찬 하루를 보장하지만, 불편한 잠자리는 하루를 망치기 십상이다. 그만큼 잠자리는 우리의 건강과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언제나 바쁜 일상과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현대인들이 숙면을 취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늘 수면부족에 시달리게 되는데,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수면 무호흡증이다. 보통은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거나 아예 막히게 되면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려 코호흡 대신 입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를 입마름이라 한다. 이를 대비해서 밤에 자다가 깨어나 마실 물을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해 둔다. 이를 '자리끼'라 한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지구의 약 70%가 바다로 덮여있고, 우리 몸의 70%도 물로 채워져 있다. 70%란 수치가 과연 우연일까? 아님 필연일까? 과학자가 아니기에 그 답은 모른다. 그러나, 지구도 인체도 모두 물 70%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흥미롭다.


의학계에 따르면, "우리 몸에서 수분 1%가 부족하면 심한 갈증을, 5%가 부족하면 혼수상태를, 10%가 부족하면 생명을 잃는다"라고 한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2리터 수분섭취를 권하지만, 나이 들수록 신체적으로 갈증을 체감하는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기에, 실제 수분섭취는 일일 2리터에 못 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자주 물을 마실 필요가 더욱 요구된다. 특히, 요즘같이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기에 보다 자주 물을 마셔줘야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물 부족을 걱정하는 국가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지구상 상당수 인구들이 아직도 마실 물이 없거나 부족해 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물부족 국가가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누구든 마시고 싶은 만큼 물을 실컷 마실 수는 축복받은 환경 속에 살고 있다. 단지 그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물만 잘 마셔도 건강유지에 큰 보탬이 된다. 일일 2리터 물을 마시는 작은 실천이 곧 건강유지의 비결이다. 아침에 4~5도의 차가운 물은 뇌와 신경, 입과 식도, 위를 자극해 상쾌한 기분을 선사하고 소화기관에 활력을 주며, 식후 15~20도의 따뜻한 물은 기름진 음식과 지방이 분해되어 위를 따뜻하게 보호한다. 저녁 10~15도의 미지근한 물은 우리 몸속의 잔여 염분을 희석해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는다고 하니 미용에도 좋을 것이다.


오늘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맡 자리끼로 건강을 챙기는 작은 실천 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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