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adas Navideñas
POSADAS NAVIDEÑAS
멕시코는 가톨릭 국가다. 크리스마스는 멕시코에서 제일 큰 명절이다. 크리마스 이브와 당일만 즐기는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다. 멕시코는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를 약 10일간을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한다. 국가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대로변과 골목마다 주택가는 온통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전구로 집 내부와 외부 그리고 길거리를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한다. 정말 아름답다. 기독교 문화와 크리스마스 상업주의가 만들어 낸 합작품인 것 같다.
멕시코 노동법에 의하면, 모든 사업장은 매년 12월 15일까지 근로자에게 아기날도 (aguinaldo)를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급여의 15일 치에 해당한다. 따라서 12월은 넉넉한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받는 근로자에게 최고의 달이다. 반달치 급여를 받으니, 주머니가 두둑해져 연말연시가 더욱 훈훈해진다.
아기날도 (aguinaldo)의 사전적 의미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하느님이 독생자를 인류에게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 하느님께 바치는 선물 의미와 예수님 오신 날을 축하하며 서로 주고받는 선물 의미가 있다.
아무튼, 아기날도 (aguinaldo)는 주위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선물을 살 돈이기에, 저축과는 거리가 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상점마다 선물을 사려는 손님 들고 문전성시를 이룬다. 오죽하면, 12월이 되면 쓰레기도 팔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백화점, 기프트숍, 마트, 시장은 일 년 제일 큰 대목이다. 마치 한국에서 설날과 추석이 대목인 것처럼 말이다.
멕시코 포사다 (크리스마스 시즌)는 12월 16일 ~ 24일까지 9일간이다. 이 기간에 회사들은 호텔과 연회장을 빌려 아주 화려하고 성대하게 포사다 및 망년회를 열어 일 년간 열심히 일해 준 근로자를 격려한다. 맛있는 술과 음식, 멋진 마리아치의 축하연주, 이어지는 신나는 댄스타임 마지막으로 초대 연예인들의 축하공연 등 신나고 즐거운 축제 한마당이다.
포사다에는 두 가지 재미있는 행사가 있다. 하나는 준비한 선물 교환하기 그리고 다른 하나는 피냐타 터뜨리기다. 먼저, 선물 교환하기는 다음과 같다. 포사다에 참석하기 전에, 팀별로 제비뽑기를 통해 누구에게 선물을 줄까를 결정한다. 뽑기를 통해 정해진 상대방에 어울릴 선물을 준비해서 예쁘게 포장하고, 포사다 때 해당하는 이들에게 선물을 주면 된다. 참석한 전원이 선물을 받는 것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든다.
또 다른 하나는, 포사다의 대미, 피냐타(piñata) 부수기다. 과자, 사탕, 경품들이 가득 담은 종이로 만든 일종의 인형이다. 학창 시절 운동회의 박 터트리기와 매우 유사하다. 박 터트리기는 콩주머니로 메단 박을 터트리지만, 피냐타(piñata)는 몽둥이로 쳐서 터트리는 것이 다를 뿐이다.
피냐타(piñata)의 기원은 13세기 원나라에서 풍습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연초 파종할 씨앗을 담은 소모습을 띤 모형을 터트려 한 해의 풍년을 기원했다. 동방견문록의 저자로 알려진 마르코 폴로는 이를 보고 이탈리아에 소개한다. 피냐타의 어원은 이탈리아어의 pignatta (일종의 냄비)이다. 주인이 하인들의 노고에 과일을 담아 감사 표시하는 풍습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스페인으로 전파되었다. 그 후 스페인 식민통치 시대에 멕시코에 전래되었다.
피냐타 형태는 7개의 돌기의 별, 사람, 동물,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있다. 특히 별 모양의 피냐타는 7개 돌기가 있는데, 이는 성경의 7대 죄악(7죄종 = 7 pecados capitales: lujuria 색욕, glu 식욕, avaricia 탐욕=수전노, envidia 시기, soberbia 교만, ira 극대로, pereza 나태를 상징한다.
공중에 메단 피냐타를 눈을 가린 사람이 몽둥이로 때려서 터트리면 된다. 공중에 메단 피냐타를 흔들어 맞추기가 쉽지 않다. 피냐 타는 겉모습은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화려함은 인간을 죄악에 빠뜨려는 유혹을, 눈가리개는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몽둥이는 죄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각각 나타낸다. 또한 피냐타 안에 사탕과 과자는 죄를 극복했을 받을 수 있는 천국의 풍성함을 의미한다. 종합적으로 피냐타 놀이는 믿음으로 7죄종을 이겨내면 하늘로부터 상을 받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멕시코 포사다(Las Posadas Navideñas)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여기서 포사단는 스페인어로 여관, 여인숙이라는 뜻이다. 왜 여인숙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뜻이 되었을까? 여인숙은 규모가 작은 값싼 여관을 뜻한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임신하고 출생하는 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천사 가브리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 성령에 의해 임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수태고지를 한다. 이때 이미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다.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마리아는 만삭이 되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 황제는 전국에 호적령을 내렸다. 갈릴리의 나사렛에 살던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 호적령을 지키기 위해서 베들레헴으로 여행을 떠나야만 했다. 9일간의 여정이었다. 여행하며 포사다 (여인숙) 찾아 전전하던 모습을 기리는 것이 바로 포사다 풍습이 된 것이다. 호적령에 의해서, 이동인구가 증가했다. 빈방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다. 빈방을 구하지 못한 마리아는 결국 외딴 마구간의 말구유에 독생자 예수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