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크리스마스 이브?

성탄절 이브, 노체브에나 Nochebuena, 노엘 Noël

by 유동재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에 몸도 마음도 지칠 때로 지친다. 언제나 이 맘 때면, 마음이 조금은 들뜬다. 해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모두에게 기쁘고 설레며 좋은 날인 것 같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 12 월 24일이다. 예수님이 태어나기 하루 전이다. 온 세상에 기독교가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는 전야이다. 크리스마스(Christmas) 영어식 표기다. 스페인어로는 나비닫(Navidad) 그리고 불어로는 노엘(Noël)이다. Navidad과 Noël은 출생, 탄생의 의미다. 즉, 예수님의 탄생, 성탄절이라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마치 음력 4월 8일이 석가탄신일이 부처님 오신 날인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라는 단어 자체는 탄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본래 크리스마스는 Christ (구세주, 메시아) + mas (모임, 미사)로 구성된다. 말하자면 구세주 모임이라는 뜻이다. 풀어보면, 예수님 오신 날 모임이라는 함축적인 뜻을 갖는다.


첨언하여, 개인적으로 " 저 들밖에 한밤중 (The First Noël) 크리스마스 캐럴을 가장 좋아한다. 노엘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고유명사처럼 따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노엘은 불어로 "탄생"을 뜻한다. 프랑스에서는 성탄절이 "노엘"이라 것을 안 지는 불과 몇 년 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0u5UvnKlCTA


천주교에서는 미사(mass), 개신교에서는 예배(service)는 하느님께 경배하는 의식을 뜻한다. 첨언하면, 한국 천주교 성당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미사"는 원래 라틴어 (missa)이며, 스페인어로는 미사 (misa)이다. 가톨릭에서 예수 최후의 만찬 (La ultima cena = the last supper)을 기념해 행하는 제사 의식이다. 그러나, 미사의 본래 뜻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미사(라틴어: Missa)는 가톨릭에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대표적인 종교의식이며, 특히 로마 가톨릭 교회의 일곱 가지 성사 가운데 하나인 성체성사가 중심을 이루는 라틴전례 양식이 일반적인 미사의 개념이다." 출처:https://ko.wikipedia.org/wiki/%EB%AF%B8%EC%82%AC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보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가 더 기다려진다. 이브(eve)는"전날"이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이브(eve)단어는 저녁이라는 evening에서 파생되었다. even는 평평한, 고른이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이다. 해가 있어 밝으면 낮이라 하고 해가 지고 어두우면 밤이라 한다. 하늘 높이 떠 있던 해가 내려와 지표면과 높이가 같아지면, 드디어 밤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evening를 저녁이라 하는 것이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시작된 것은 4세기 무렵부터였다. 당시에는 크리스마스의 날짜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1월 6일, 3월 21일, 12월 25일 가운데 하루가 선정되었다.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로 자리 잡은 것은 AD 354년, 이후이다.

당시 사람들은 하루를 전날의 해질 때부터 다음 날의 해질 때까지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크리스마스란 24일 저녁부터 25일 저녁을 뜻한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는 저녁에 탄생했다고 하며, 12월 24일 밤을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불렀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D%81%AC%EB%A6%AC%EC%8A%A4%EB%A7%88%EC%8A%A4_%EC%9D%B4%EB%B8%8C

한편 스페인어로 크리스마스이브를 라 노체브에나 (La Nochebuena: 거룩한 밤)라 한다. 참고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에 빠지지 않는 빨간색 꽃처럼 보이는 열대 식물, 포인세티아는 크리스마스 플라워라 부른다. 엄밀히 말하면 포인세티아는 꽃이 아니라 그냥 잎사귀다. 꽃처럼 보일 뿐이다. 원산지는 멕시코이고, 스페인어로 라스 플로레스 데 노체브에나 (Las Flores de Nochebuena)이다. 그 꽃말은 "뜨거운 마음으로,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한다. 이 세상에 예수님 오심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뜻으로 성탄절 장식에 쓰는 모양이다.


포인세티아 flor de Nochebuena https://ko.wikipedia.org/wiki/%ED%8F%AC%EC%9D%B8%EC%84%B8%ED%8B%B0%EC%9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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