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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우니맛 포도 Aug 03. 2020

본전

간장게장 테러사건


20200322

본전


엄마는 얼마 전부터 간장게장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어.

엄마의 노랫소리가 할머니에게 까지 전달되었던지

이번 주에는 온 가족이

간장게장 탐방에 나서기로 했어.


할머니가 아시는 그 집은

역시나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엄마는 양손으로 게를 잡고

야무지게 쪽쪽 빨아먹었어.

정말 맛있었거든..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니

 아빠에게 장난이 치고 싶어 졌어.


엄마는 간장 게장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손을

아빠 코에 들이밀었어.

그러자 아빠는 순식간에 엄마를 제압하곤

아빠의 손을 엄마 코에 댔어..

순간 아차 했어... 아빠도 엄마만큼이나 맛있게 양념게장을 먹었다는 걸..

아찔한 향기에 엄마가 정신을 놓을 뻔했지 머야.

아무래도 아빠 손 향기(?)가

엄마보다 센 것 같았어.


미리 말해둘게 포도야.

아빠한테 대들어도 우리 못 이길 거야.

본전도 못 찾을 터이니 우리 둘 다 조심하자 아가.!


Take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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