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시작
20200423
아침 소리
포도야. 우리 같이 발리에서 샀던 조개 모빌 기억하니?
엄마는 이 자개들이 자기들끼리 부딪쳐서 찰랑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그 날의 행복했던 공기가 생각나.
아빠에게도 이 말을 해 주었더니 요즘은 출근 전에 항상 입으로 조개 발을 후후 불어주고 출근한단다.
덕분에 엄마는 하루를 매일 행복한 기억들로 시작하게 된 것 같아.
아빠가 만들어주는 이 청명한 소리가 우리 포도에게도 들리는지 궁금하네.
태어나면 우리 같이 누워서 듣자.
사랑해 우리 아가. 고마워 우리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