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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Jan 09. 2018

이직을 한다는 것

이직은 현 직장으로 부터 얻을 것이 없다고 할 때 준비 하는 것


지면관계상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어, 담지 못한 이야기 등을 추가로 하거나, 그 이상의 생각 등을 추가해서 적고자 합니다. 되도록 원문은 해당 사이트에 가서 보시고, 뒷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구독해주시는 분과 풍성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연말이다. 한 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한 해가 온다. 그저 하루의 시간 차이지만, 새로운 마음이 생겨난다. 다시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직은 보통 그런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 나에게 변화를 주고 싶은데, 그 변화가 머리나 옷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다. 나 스스로를 송두리째 바꿔보고 싶다. 여기가 싫어서든, 더 좋아 보이는 곳이 있든 관계 없다.


이직스쿨의 커리어 코칭 주요 아젠다는 이직이고,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를 옮기기를 바란다. 만나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하소연하듯이 이야기 한다. 그러나 대부분 한 가지로 압축된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마음에 안 든다.” 사람마다 각자 다른 이유로 연봉, 근무조건, 회사 위치, 상사와 갈등,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 등, 아마도 밤새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를 정도로 한 가지 이유는 절대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러 찾아오는 이들에게 꼭 말해주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홧김에 그만두지 마세요.” 그리고 두 번째는 꼭 가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이다. 이직은 지금 다니는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 쉽고 편한 연애처럼 자주 바꾸고, 교체하는 것이 연애 능력과는 전혀 관계 없는 것처럼 일 또한 비슷하다. 연애처럼 언제든 쉽게 옮길 수 있지만, 커리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결혼처럼 신중해야 한다. 특히 이직이라면 그렇다.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직장이 곧 커리어가 되는 시대는 지났다. 직장 경력이 아니라, 직장으로 부터 얻은 경험 속 인사이트에 있다. 직장은 늘 직원을 조련한다. 우리 조직 밖을 벗어나서는 쓸모 없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2-30여년을 직장에서 일하다가 토사구팽 당하고, 스스로의 일을 못찾는 것은 무조건 당신 탓이 아니다. 그건 조직의 책임이 더 크다. 그러기에 조직에 마냥 기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분명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직장은 더 이상 전문성과 성장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당장에 나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널려있고, 언젠가는 내 동료들처럼 얼마든지 내뱉어질 수 있다. 그래서 코칭을 받으러 오는 분들에게 하는 말들이 그만두지 말고, 무엇 하나라도 가지고 나가라고 말해준다. 마치 징비록을 쓰기 위해 류성룡이 그 동안 다루었던 각종 서류 등을 싣고 와서 집필에 남은 여생을 바쳤던 것 처럼 말이다. 


직장은 직장을 벗어난 이들을 책임질 이유가 없다. 그 울타리를 벗어나서 다른 울타리 혹은 나만의 울타리를 만드는데 기존 직장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몇몇의 판검사 정도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일부 기업들이 Retention이라는 명목하에 직원들의 전직과 이직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그러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기존 직장에 기댈 수 밖에 없다. 


미래 커리어 선택에 있어 직장에 얽매여 커리어를 계속 만들어 가는 것 만큼 우매한 선택은 없을 것이다. 직장 보다 직업이 우선시되는 세상에 오로지 실력으로만 겨루게 될 것임에도, 이름 값이 일부를 책임져주기는 한다. 하지만, 어디든 실력이 없는 이들이 있고, 그게 혹시나 나라고 생각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짜 실력있는 이들에게 간판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개인의 성취와 조직에 기여한 성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해줄 수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존재한다. 미래의 전문가는 이러한 모든 것을 갖춘 이들을 말할 것이다. 치열한 학력 검증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보다는 실제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레퍼런스 또는 포트폴리오가 필수가 될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자. 이직할 때 매우 유리하다. 다른 이들이 내미는 평범한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보다 정성스럽게 만든 내 성취와 조직에 기여한 성과가 논리정연하게 정리된 문서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그래서 코칭할 때 꼭 추천하기도 한다. 물론 직무에 따라서 만드는 방법은 다르지만, 원리상으로는 유사하다. 결국 이 문서를 보게 될 누군가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다. 나 혼자 보기 위함은 절대 아니다. 


이직을 하고 싶다면, 본문에서 말한 것처럼 '가고 싶은 곳'이 분명히 있어야 하고, 그 곳에 가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 준비는 회사마다 요구하는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표준화 할 수 없지만, 결국 개인 스스로가 기업을 상대로 '설득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신입과는 다르다. 신입은 자신의 의지 위주이지만, 경력직은 그렇지 않다. 의지도 실력도 모두 중요하다. 그래서 정말 쉽지 않다. 그리고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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