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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Feb 22. 2018

평범한 소시민이 본
미래 트렌드 셋.

더 이상 세대별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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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시민 본 트렌드 하나.
<조직에서 개인 또는 소그룹으로 이동 중>


평범한 소시민 본 트렌드 둘.
<모든 걸 빌릴 수 있는 세상이 온다>

교통 통신 기술의 발전에도 여전히 세대 단절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미 스마트폰(통신수단)은 세대를 4가지로 나뉘어 버렸다. 익숙한 세대(현 10~20대), 능수능란한 세대(30~40대), 난해한 세대(50~60대), 도무지 모르겠는 세대(60대 이상). 과연 이들이 한 사회 혹은 조직에서 하나의 목적과 목표로 얼마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혹은 30-40대가 만들어, 10-20대에게 비즈니스 할 수 있을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는 세대별로 나뉘지 않고, 오로지 '경험에 의한 취향'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는 것과 누가 얼마나 오래(깊이) 배우(경험)려는 가에 따라 기술, 이해 및 흡수력의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취향적 접근은 그들 각자를 나이에 상관없이 패거리 또는 커뮤니티로 만들어, 다양화 또는 세분화를 만나 이들이 공유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이미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이 수면 위로 활성화되면서 확인 가능하게 되었다. 분명 비주류였지만, 막강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리드하려는 위치까지 올라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들 또는 이러한 활동은 예측 가능한 영역일까?! 아쉽게도 불가능하다. 예측 가능한 것은 오직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만고 불변의 진리와, 어떤 주제에 의해 뭉치고 흩어지는지 정도이다. 결국, 개인들의 어울리고, 나누고, 공유ㆍ공감 등의 적극적 자기표현 활동이 중요해지는 시대로 발전할 것이라는 사실뿐이다.



세대별 분류보다
경험 공유의 '대상과 상황'이
중요해질 세상이 온다


기왕 같은 세대면 더욱 유리하다. 유사한 경험을 이미 했거나,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야기를 하고, 전하는 사람끼리의 유사한 특성 등을 무시할 수는 없다. 대신에 그 반대라면 이야기는 전달되기 어렵다. 일반화시키기는 어렵지만, 남자의 군대 경험을 여자에게, 또는 여자의 임신 경험을 남자에게 하면 이해하는 척할 뿐이다. 이야기도 상대를 봐가면서 해야 한다. 이미 그러한 경험을 했거나, 앞으로 필연적으로 꼭 경험하게 될 이들에게는 듣고 싶은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세상은 의외로 이야기가 전달되는 또 다른 통로를 온라인(디지털)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나가기 시작했고, SNS를 타고 더 많은 이들과 나누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아날로그적인 이야기 전파의 법칙이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단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와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이제 이야기(메시지)가 담긴 새로운 그릇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출처 : 윤종신 페이스북 中>

듣고 싶은 이야기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신만의 이야기인 양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히트했던 노래 중에 윤종신의 '좋니'도 그런 관점에서 해석 가능하다. 소위 요즘 세대들의 이별도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요즘 말로 쓰인 가사를 통해 과거의 멜로디에 입혀서 전달함으로써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세대를 막론하고 한번쯤 이별을 겪은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인 양 따라서 불러젖혔다. 그만큼 공감의 대상과 소재가 세대를 뛰어넘을 만큼 막강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metoo 그리고 #withyou>

또한  절대적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 최근 불고 있는 #me too #with you 캠페인 또한 마찬가지다. 서지현 검사의 커밍아웃과 함께 전 세계적인 여성의 권리 신장의 움직임이 국내에도 번지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동참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여전히 남성에 비해 동등하지 못한 상황에 공감한 많은 이들의 사회 전반적인 평등 활동으로 연장되고 있다. 남성들의 여성을 수단으로 보는 시각으로부터 탈피와 함께, "당신의 엄마, 형제 또는 딸이라면..."이라는 피켓 등으로 향후 커다란 사회적 운동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러 계통에서 고소 고발 껀들이 올림픽 이슈까지 덮을 정도로 강력하게 퍼지고 있다.)



경험은 공유에 의해
가치를 지니고,
공감으로 확대재생산된다
영화는 다양한 인물로 사건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면서 사람들의 관점의 이면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1987에서는 당시 학생 운동의 처절함과 함께 현 권력(적폐)의 뿌리가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직접 그 시대를 성인으로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가 숙여지고 또다시 그런 시대가 오지 않기를 나부터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 정권을 몰아냈던 촛불집회에 직접 참여한 경험과 오버랩되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감흥을 가져다주었다. 마침 영화는 성공이었고,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기에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확대 재생산되었다.


영화만 해도 그렇다. 공감을 불러일으킨 소재에 따라 흥행이 갈리는 것이 부지기수다. 그만큼 '실화'가 주는 힘은 크다. 2017년까지 개봉했던 다수의 영화 중 택시운전사, 변호인, 명량, 베테랑, 태극기 휘날리며 등 다수의 영화가 흥행 상위권에 올라가 있다. 이들은 우리의 실제 있었던 이야기의 뼈대에 극적인 요소(주인공의 연기 또는 상황 묘사, 각종 특수효과 등)의 부각을 통해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중 유독 실화 혹은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재구성된 이야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공감'이다. 실제 경험이 담긴 이야기의 힘은 사실에 근거를 하고, 단순 나열식으로 데이터(사건)가 연결되어 있지 않고, 나름의 짜임새 있는 과정에 의해 만들어져 널리 퍼지기 쉽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 가능한 주변의 이들과 나누면서, 이야기는 가치(Value)를 가진다. 사실을 기반으로 했기에 이야기의 힘 만으로도 멀리 퍼져간다. 모두가 그 이야기에 공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유사한 상황 또는 상상 가능한 범위의 경험이라면 더욱 유리하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대별 경험이라는 것이 일반화될 수밖에 없었다. 학교, 취업, 연애, 결혼, 죽음 등 그래서 비슷해 보이는 삶 속에서 극적이게 비치는 삶이 주목을 더욱 받았다.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일부 유명인들의 화려한 삶에 대한 이야기는 주목을 끌기 쉽다.


하지만, 최근 주목받는 콘텐츠(이야기)들은 이런 극적인 결과론을 오히려 거부한다.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드러내려고 하거나, 뻔한 경험이지만,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으로 다루려고 하고 있다. 결과만 보면 간단할 수 있지만, 결과까지 도달하는 과정 자체를 특별하게 보이려 하고 있다. 도달 과정 속에서 공감과 대리만족의 포인트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유명인들의 평범한 모습을 끌어내려고 하는 다양한 리얼 버라이어티 또는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 등의 각종 콘텐츠,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B급 영상 콘텐츠 등이 이전과 다르게 주목을 끌고 충분히 전파 가치를 지니는 것은 일반화된 대중의 취향이 세분화된다는 반증이다. 이야기(콘텐츠) 속 주인공이 겪은 경험이 접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큰 공명을 일으킬 수 있는가에 따라 멀리 혹은 빨리 퍼져갈 수 있다.





기업의 콘텐츠 제작자_라면
어떤 생각 또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콘텐츠(이야기)를 공유하는 특정 대상의 타깃팅이 가능하다. 이야기를 최초 만들 때부터 타깃이 우선적으로 정해져 그들이 손수 옮기거나 퍼뜨릴만한 이야기를 보여주는(들려주는) 것이다. 너무나 보편적 이야기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만약 어떤 이야기에 특별히(?) 공감하는 이들이 또 그럴만한 감정을 가질 누군가에게 옮기는 것을 기대하여 이야기를 만들면, 그 이야기가 지닌 힘에 의해 또 다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퍼져갈 수 있다.

<영화 소공녀 예고편>


무엇에 유의해야 할까

이야기를 듣게 될 이들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필수이다. 결코, 高퀄리티일 필요 없다. 대신에 그 이야기에 어울릴만한 수준이면 충분하다. 이야기를 할 사람의 역량과 그 이야기를 들을 이들 사이의 공감에 의한 공명을 기준으로 어느 부분에 가장 힘을 줘야 할지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다. 당연히 이야기를 만들고 전파하는 과정에 대한 투자를 그 이야기(브랜드)에 어울리도록 조정하고, 어떻게 하면 내가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퍼뜨릴지에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멀리 퍼뜨리기 위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왜 그럴까...?

힘 있는 이야기의 전달과 확장은 단순히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쉽게 확장 가능하게 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미디어를 가질 수 있는 세상에서 친구에게 슬쩍 한 이야기가 또 다른 친구에게 옮기고 퍼져가는 것에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면, 온라인에서는 절대다수의 사람을 만나며 크나큰 파급력을 지닌다. 특히 이야기는 공감을 넘어, 공유라는 바람을 타고 예상치 못한 곳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미 플랫폼 속 좋아요, 공유라는 버튼의 구름을 타고 멀리 퍼져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곳으로 퍼져가진 않는다. 옮길 만한 이야기인지 아닌지에 따라, 그 이야기를 듣고 싶거나 반응 또는 흥미를 보이는 사람(대상의 상황 등)에 의해 옮겨진다. 연결과 분리 사이에 스스로 격리하려는(듣지 않으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세상은 그렇게 물리적 소통 채널을 무시한 채, 산발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장하고 있지만, 각각이 가진 경험과 취향에 따라서 각자가 서로 다른 채널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그리고 그 소통은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옮겨져 예상치 못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세대를 뛰어넘은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대상과 상황은 대부분 특수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야 소통할 수 있고, 소통을 해야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당연히 그 이야기는 그들 간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서 단절될 수도 있고, 혹은 연장(연결)될 수도 있다.


물론 이야기를 전하는 쪽에서 얼마나 맛깔나게 전달이 단절과 연장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이기도하다. 당연히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누가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금의 이런 이야기를 저명한 학자, 교수, 기업가 등 유명한 사람들이 하는 것과 내가 하는 것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전달력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 따라서도 일부 결정된다.


다만, 무엇보다 이야기 자체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 얼마나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는가가 수년 동안 많은 이들로 회자되면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가를 결정할 수도 있고, 더욱 멀리 본다면 문화로 정착하는 힘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권선징악형 이야기를 좋아하고, 반응하는 것은 어찌 보면 수백 년 동안 쌓인 그런 류(?)의 이야기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나누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누구든 자기 주도하에 이슈를 만들 수도 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이슈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세상이 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에 비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결국 믿을 건 공동체(소규모 커뮤니티) 속에서 리드하거나 리드를 당하거나 함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이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기업과 고객의 관계도 유사하게 흐를 것이다. 그렇게 작은 커뮤니티가 모여진 커다란 사회 속에서 또 다른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다. 누가 세상을 주도할 필요 없이 각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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