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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May 19. 2018

물어볼 상대가 있나요

직장에서 우리는 소통 다운 '소통'을 하고 있는가

지면 관계상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어, 담지 못한 이야기 등을 추가로 하거나, 그 이상의 생각 등을 적고자 합니다. 되도록 원문은 해당 사이트에 가서 보시고, 뒷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구독해주시는 분들과 풍성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는 쉽게 풀지 못할 문제에 봉착했을 때, 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물어보는 것 또는 현재 자기 상황을 토로하는 것만으로도 일정 이상의 위로를 받고, 그의 공감에 힘입어 문제를 풀 만한 힘을 갖게 된다. 그리고는 이렇게 느낀다. “별 거 아닌데….”


일상 속 문제는 이렇게 쉽게 해결 가능하거나, 위로받기 쉽다. 늘 자기보다 먼저 그 문제를 겪은 이들의 무용담으로 가득하고, 그래서 한 가지 문제에 다양한 솔루션이 즐비하다. 우리는 그중에 자기에게 적합해 보이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었다.


직장 속 주니어 시절에는 어떤 문제든지 충분히 대응 가능했다. 하는 일의 책임, 그에 따른 무게나 범위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사고를 쳐서 문제를 만들어도 많은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가 있는 시니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물어볼 사람이 충분했기에, 함께 일할 사람들이 자기보다 높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짜 문제는 점차 나이가 쌓이고 연차가 높아지면서, 그 문제를 혼자 해결하지 못한 수준의 문제이거나 또는 함께 해결하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중지(衆智)를 모으려고 해도 처음 겪기 때문에 무엇이 진짜 문제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본문에서 계속....)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우리는 진짜 '소통'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하루 종일 말과 글로서 대화를 한다. 물론 꼭 필요하지 않은 말도 있지만, 말이 없으면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가장 위대한 선인, 선각자로 세종대왕을 꼽는 데는 이견이 없다. 말과 글이 있기에 우리는 일을 할 수 있고, 과정 속에서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서 그(녀)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우리는 진짜 소통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면데면하게 Small Talk를 하기도 하고, Big Talk이지만, 권한을 가진 이만이 말을 하고, 그 말을 받아 적거나 맞장구치는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최대한 많이 해보라고 권하지만, 애초에 모두가 열린 공간에서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침묵'이 답인 줄 알고 있다. 


그렇게 별별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직은 산으로 간다. 가다가 늘 길을 잃고, 과정 중에 위기상황이 터지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튀기 바쁘다. 애초에 가장 중요한 충분한 '목표 공유'를 위한 활동보다는 하달받은 목표를 위한 활동만이 조직에 남고, 어느새 목표는 조직 내부에서 충돌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중재를 해줘야 할 조직의 리더는 일이 시작되는 시점과는 다른 태도와 메시지를 보여준다. 무능력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진짜 소통 다운 '소통'의 부재로 인해 조직은 존재하기 어렵게 된다.



|조직 내 진짜 소통을 위한 노력

이른바 '진짜 소통'을 위한 노력은 각자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모두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조직의 목적을 위해 노력한다고는 하는데, 실제 성과로서 모두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나타나기는 매우 어렵다. 소통을 배운 적도 본적도 해본 적도 없기에,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소통'에만 집착하게 된다. 


 - 개인적 노력 

개인적으로는 함께 가까이서 일하는 이들과 우선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친해져야 일이 잘 풀릴까?! 혹은 어느 정도로 친해져야 궁합이 척척 맞을까?! 물론 정해진 것은 없다. 친밀도 또한 Loyalty와 같이 측정이 불가한 항목이다. 그냥 열심히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그걸로 인해 서로 간의 끊임없는 목표 지향적 공유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 그거 말고는 없다. 어떻게 하라고, 어떤 식으로, 왜 해야 하는지는 없다. 같이 일하니까, 우리는 그저 한 배를 탔다고만 한다. 


 - 조직의 배려

조직의 배려라고 해봤자, 채용할 때 함께 면접을 들어가는 정도, 만약 같이 들어가지 않으면 앞으로 들어올 사람들의 Profile을 나눠서 보는 정도, 아님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 입사하는 정도 등에 한계뿐이다. 가끔 회식을 시켜주고, 토할 때까지 마시며, 서로 회사나 공통으로 대적할 문제를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자리처럼 보이는 자리를 만드는 것 이상의 노력은 없다. 최대한 접점을 많이 만들고, 자주 대화하게 만들려는 온오프라인 자리를 만들지만 돌아오는 것은 과도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스트레스' 뿐이다.  



|조직 문화와 함께 고려해볼 방식 

 - 공식 채널과 비공식 채널의 분리

조직의 문화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채널(접점)의 분리가 필요하다. 

첫 번째, 업무상 채널과 비업무상 채널을 분리해야 한다. 모든 이들이 바라는 것은 내가 일하고 싶을 때 그리고 일하고 싶지 않을 때를 분리하는 것이다. 당연시 시간과 장소는 구별해야 하는 것이고, 만약 사내 메신저가 있다면 접속은 '근무 중'에만 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근무 중에만 서로 업무상 대화를 해야 한다. 만약 부득이한 경우에는 지시를 내릴 수 있지만, 당장의 답변을 바래서도 안된다. 누가 퇴근 후에 업무 지시를 받고 싶은가. 

공식적 메신저를 카톡 등으로 해서는 안된다. 일부 중소기업에서 편하고,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카톡을 쓰지만, 그것이 업무상 효율성을 크게 잡는다.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카톡'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업무상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없기에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누가 사장님하고 카톡으로 이모티콘을 주고받고 싶을까.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두 번째, 비업무상 채널에 간섭 또는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단, 개입의 조건은 있다. 이른바 누구누구는 빠진 깨톡 채널을 별도로 만들어 사내에 파벌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별별 이야기를 나눈 것, 하지만, 이를 통제할 수 없지만, 그로 인해 조직원의 사기가 하락하거나 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 그게 어려우면 당연히 개입되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헤칠 수 있는 직장 내 왕따 또는 은따는 겪어 보기도 했고, 실제 목격하기도 했지만, 결코 조직과 그걸 당하는 이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 번째, 조직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 단,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하고, 조직에서는 이를 지원하는 측면으로 빠져야 한다. 조직문화와 HR(D)는 분리시킬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계속 억지로 '교육'을 통해 묶어 둘 수는 없으니, 업무 또는 업무상에 필요한 것은 스스로 조직 내에서 서로 나눌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이 필요하다. 비공식적 학습 조직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지도록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으로, 당연히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시작은 누군가 '총대'를 메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진짜 소통이란

무엇이 진짜 소통인지는 모르지만, 우선 진짜 소통을 위한 '진실된 관계'가 필요하다.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고, 그 배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움직이기 위해 우리는 각자가 맡은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서로가 협력과 협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임을 통감해야 한다. 


당연히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짜 소통의 물꼬가 터지는 것이다. 진짜 소통을 하기 위해 억지로 회식자리를 만들고, 거기서 고성이 오가고, 니가 잘했는가, 내가 잘했는가의 논의를 할 바에는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하다. 오히려 어색한 사이이고, 서로 예의를 차려야 하는 사이일 때, 일이 더 잘될 수 있다. 


따라서 진짜 소통을 위해 우리의 목적과 목표를 계속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당연히 억지로가 아닌 우리가 함께 하는 공동체임을 깨닫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진짜 소통 이전에 진짜 동료가 되기 위한 노력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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