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직스쿨 김영학 Apr 20. 2020

대표님, 이런 사람은 뽑지 마세요.

5년간 직장인 코칭으로 얻은 채용 과정상의 조직 부적격자 19가지 유형

어떤 이들이 뽑히게 될까? 보편적인 답은 없다. 누구를 채용하든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우선 '부적합한 사람'을 골라내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채용은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부적합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눈 밖에 나면,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서류 채용 과정에서]

생각보다 이 단계에서 실수하는 이들이 많다. 그 실수는 '주의력 결핍'으로부터 온다. 조금만 신경 쓰면 저지르지 않을 텐데... 대부분 지원 의도가 뻔히 보인다. "돈 벌려고!" 그러나, 그 의도가 잘못되지 않았다. 그 의도를 표현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



1. 수취인 불명의 편지를 보내는 사람 


"일단 되는대로 많이 넣으면, 그중에 하나 되지 않겠어요?"

누가 받는지도 모르고, 일단 제출하기에 바빴다. 보내면서 회사 이름을 다르게 쓰거나, 관계없는 내용을 기입하거나, 과도하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거나, 경우의 수는 많다. 누가 받는지 충분히 고려했다면, 이런 기본적 에티켓을 무시하는 듯한 결과물을 보여줬을까? 그 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다.


c.f. 취업이 고픈 "일단 하나만 걸려라..." 하는 심정이다. 이해는 한다. 하지만, 이들부터 1차 탈락이다. 가장 먼저 자신의 서류가 휴지통에 처박힌다. 마치, 길거리에서 받은 전단지처럼 말이다.




2. 서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 


"일하면서 익혀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무슨 배짱인지 알 수 없다. 분명 채용 공고에 '필수 자격 요건'을 기입하고, 이를 가진 이들을 채용한다고 써놨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함께 또는 같이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이라면, 과연 이러한 무모한 시도를 할지 의구심이 든다.


Tip. 탈락자로 가장 골라내기 쉬운 타입이다. 조건에 맞는 서류가 없는데, 왜 면접 볼 기회를 줘야 하는가.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 가차 없이 탈락이다.




3. 서류에 오타가 잔뜩 있는 사람


"메시지(내용)만 전달되면 되지... 형태가 뭐가 중요한가요?"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카톡 대화 상대가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스타일이다. 마치 자신이 세종대왕인 것처럼 맞춤법, 띄어쓰기 모두 무시하는 것이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오타는 흠' 그 자체다. 회사에 처음 제출하는 서류에 오타 투성이라면, 볼 것도 없다.


Tip. '맞춤법 검사'를 해보면, 금방 나온다. 그 정도 세심함도 보이지 않고, 어디에 자신의 얼굴 같은 서류를 들이민다는 말인가.




4. 지원 동기에 논리가 없는 사람


"돈 벌기 위해 일하지, 다른 논리가 필요한가요?"

돈 벌려고 일하는 것 맞다. 하지만, 해당 직장과 직무여야만 하는 이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만약, 이와 관련한 정당한 이유를 대지 못한다면, 꼭 이 일(직장과 직무)이어야 하는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결국, 돈만 벌려고 하는 일이다.


Tip. 지원 동기에 하나의 주장이 실린 것이 아니라, 여러 주장이 뒤섞여 있거나, 일관성, 관계, 맥락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어디서 좋아 보이는 말을 짜깁기한 듯한 뉘앙스다. 몇 사람 것을 읽어보면, 뻔히 안다. 그 정도 문해력은 대부분 갖고 있지 않은가.




[면접에서] 

면접을 보는 이유는 단순히 얼굴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니다. 직접 대면하여, 갖고 있는 역량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면접자의 현재 실력(적응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기본도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 있다. 아니, 생각보다 많다.



5. 지각하는 사람


"죄송합니다. 차가 좀 막혀서 늦었습니다."

면접 시간과 장소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긴 말이 필요한가. 바로 탈락이다. 물론, 어디든 불가항력이란 존재한다. 그러나, 너무 뻔한 변명이라면, 진실이라고 해도 불성실하다는 뜻이다.


Tip. 그래도 면접 기회라도 주고 싶다면, 줘도 된다. 하지만, '지각한 사실'을 알고도 보통의 면접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중하게 돌려보내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지 모른다.




6. 용모가 단정하지 못한 사람


"잘생길 필요 없다. 못생겨도 관계없다. 하지만, 용모가 '깔끔'해야 하죠." 

여기서 말하는 용모는 [얼굴 容 모양貌]이다. 전체적인 생김새가 '비호감'만 아니면 된다. 쉽게 말해, 불결함을 선사하지 않으면 된다. 물론 보는 눈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혀 아니다. 예를 들어, #남친룩이라고 한번 구글에 쳐봐라. 얼마나 비슷비슷한지 모른다.


Tip. 이들은 둘 중 하나다. 겉모습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있지만 적절히 드러내지 못한다. 구별하려면 ‘끝’을 보면 된다. 소매 끝, 깃의 끝, 바지 끝. 지저분하다면, 생각 좀 해봐야 한다.




7. 횡설수설하는 사람


(이 말... 저말... 또 다른 말....)

하나의 이야기를 '이끌어가지' 못하고, 계속 삼천포로 빠진다. 질문의 답을 듣다 보면, 가끔은 질문한 이도 혼란이 올 정도의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질문 자체를 잊게 만들 정도로 말이다.


Tip. 말을 못 한다고 부적합하지는 않다. 그러나, 말을 조리 있게 못 하는 것과,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전자는 노력하면 바뀌지만, 후자는 바뀌기 쉽지 않다. 그런 사람과 어떻게 함께 일하겠는가.




10. 수시로 말 바꾸기를 하는 사람


"저는 A1라고 생각합니다. (좀 이따가) 저는 A1-1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설득되었다면, 자신의 주장이 바뀌었음을 밝혀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합의'를 이루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된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면, 확인함과 동시에 좁혀서 실제 함께 일할 수 있을지를 견준다. 그러나, 말을 할 때마다 그 주장의 내용이 바뀐다면, 무엇이 진짜인지를 구분할 수 없다. 횡설수설이나 다름없다.


Tip. 같지만, 다른 질문을 해보면 금방 안다. 그 질문의 진위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일관성 있게 밝힐 수 있는가에 따라 다르다.




11. 일을 하는 의미와 가치가 없는 사람


"일을 시작할 때부터, 도망갈 궁리를 하고 있는 사람과 뭘 믿고 함께 일할 수 있을까요?"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그만의 동기(Motive)'를 갖고 있어야 한다. 비록 회사가 시킨 일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여, 자신의 것(노하우)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 마음으로부터 좋은 태도가 나오고, 적절한 경험과 과정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로서 좋은 실력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Tip. 왜(Why)에 대한 질문을 거의 하지 않고, 대부분 'YES'라고 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는 이들이, 자칫 제멋대로 일을 진행하다가 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2. 연봉부터 체크하려는 사람


"여기는 연봉을 얼마 정도 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은 실례 아닌가요." 

연봉은 자신의 몸값이라고 다들 착각한다. 하지만, 연봉을 결정하는 메커니즘을 따져보면 사실 전혀 관계없다. 이를 무시한 채, 우리 모두가 아는 국 룰을 건너뛰고, '돈'부터 강조하는 것은 매너가 없다. 따지는 것이 맞지만, 노골적인 것은 피해야 한다. 그럼 받은 만큼 일할 수 있는지 무엇으로 증명할 것인지 질문할 것이다.


연봉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이들은 몇 안되고, 대부분 회사가 결정하는 대로 받아야 한다.
이를 '회사 내규'라고 하는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


Tip. 노골적이든, 은근히든 구체적 액수를 궁금해한다. 그리고 직접 물어본다. 크레딧 잡 등으로 평균값 등을 체크할 수 있지만, 직접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돈 보고 일하는 타입이다. 그리고 받은 만큼만 하거나, 받은 것보다 안 하려고 한다.




13. 주도적으로 어떤 일을 이끌어 본 적이 없는 사람


"앞에서 끌거나, 뒤에서 밀거나 보다, 중간에 있는 것이 가장 편안하잖아요." 

사람은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얻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에너지를 또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쌓여 실력을 만든다. 하지만, 삶을 적극적으로 마주하고, 응하지 않았다면 이런 '맛'을 모른다. 그 맛을 모르니, 그 맛을 낼 수 없다.  


Tip. 뭐든 소극적이고, 답을 피한다. 답을 내는 것에 두려워한다. 하다 못해, 일상적 질문에도 "난 아무거나"식의 답변을 한다. 이들은 결정적 순간에 답을 하지 않는다. 고로 책임지기 싫어한다.




14. 자신이 한 일의 가치를 과신하는 사람


"라때는 말이야... 왕년에 내가 말이지...." 

일은 과정보다는 결과가 맞다. 단, 좋은 과정 없이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과정을 강조한다. 이때, 단순히 일의 결과만을 놓고 말하는 이들, 특히 부풀려서 말하는 이들을 조심해야 한다. 성격 자체가 '허세'로 가득 차 있다. 이들과 함께 하면,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미약하다.


Tip. 일의 결과만을 강조하며, 그 일의 성과에 대해 회사와 개인을 구분하여 말하지 못한다. 내가 만든 회사도 아닌데, 내가 곧 회사고, 회사가 곧 나라는 발상을 지녔다.




15. 자신이 한 일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사람


"별거 아닙니다.... 이 정도 가지고...."

이러한 반응 때문에, 오히려 겸손하다고 좋아할 수 있다. 하지만, 겸손의 표현인지, 자신의 일의 가치를 절하시켜하는 말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기왕이면, 겸손함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말의 '뉘앙스'를 잘 읽어봐야 한다.


Tip. 그가 과거의 일에 대하여 '수치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혹여, 지금 함께 하는 일 중에도 그런 일이 있다면, 열심히 하여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16. 이전 직장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


"전 직장 이야기는 하지 말아 주세요...." 

전 여자 친구를 현 여자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시해야 한다. 판도라의 상자에 가깝다. 하지만, 일은 다르다. 이전 직장에서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으며, 이로 인해 조직의 어느 부분을 담당했는지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입사 전 및 후, 시기는 관계없다. 과거를 감춘다는 것은 뭔가 켕기는 게 있어서가 아닐까.


Tip. 전 직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화제를 돌리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면,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면접 시에 이전 직장의 경험을 묻는 것이다. 혹시나 그 피해가 자신들에게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수습 과정에서]

수습은 계약 전 실제 '합'을 맞춰보는 기간이다. 면접에서 말한 자신의 현재 및 미래 가치를 '적절히' 드러내어 정식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그 '적절함'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17. 잘 보이려고만 하는 사람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일 평가와 사람 평가를 혼용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을 잘 아는 이들은 짧은 시간에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위해 노력한다. 그들의 평가가 곧 계약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Tip. 사람이 아니라, 일 평가를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함께 일할 것인가, 말 것인?"의 최종 결론에 이르기까지, 수습 기간 동안 어떤 과정과 경험을 함께 나눌 것인지, 이를 어떤 기준으로 리뷰할 것인지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면, 똥물을 뒤집어쓰는 쪽이 될 수 있다.  




18.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사람


"저는 일하러 왔습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함께 일하려면 '어느 정도는 친근함'이 담보되어 있어야 한다. 하나의 조직이기 때문에, 목적과 목표에 대하여 공감할 수 있도록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해야 할 일들을 서로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 속 일하는 문화와 심리적 거리가 설정되는데, 이를 과도하게 거부하는 이들이 있다. '선'을 넘지 않기 위함이랄까.... 그러나, 그 선으로 인해, 일에 방해가 되면 함께 할 수 없다.


Tip. 공식적 일이 아니더라도, 조직에서는 이런저런 함께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이런 부분에 소극적이거나, 자신만의 선을 그어버리려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자칫 조직이 정한 선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19. 조직과 대표의 이해가 없는 사람


"대표는 대표고, 회사는 회사고, 나는 나잖아요."

대표와 조직, 나를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 오래가지도 못하는 주인의식을 고취시킬 필요도 없다. 단, 대표가 만든 조직이 어떤 이유 때문에 만들어졌고, 그동안 어떤 성장을 거쳐왔는지 궁금하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앞으로 어떤 목표와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지 않아 한다. Non of my Business란다. 돈을 받고 일하는 조직의 비즈니스에 관심이 없는데, 자신이 누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기준을 무엇으로 할지 뻔하다.


Tip. 회사의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대표(오너)가 곧 비즈니스의 주체자이다. 이들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이 없이는 함께 일하기 쉽지 않다.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To. 좋은 인재를 뽑고 싶은 대표님들께

'좋은 인재'에 대한 명쾌한 기준이 있으신지부터 묻고 싶습니다. 없다면, 이것부터 만드세요. 대신에 직무별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어쭙잖게 조직 정비도 되지 않았는데, '인재상' 같은 것 만들어 서로 엇갈리게 하지 마시고요. 어찌 됐든, 위의 19가지는 최소한의 보편적 적용 가능한 기준일 뿐입니다.



To. 취업 또는 이직을 하고 싶은 분들께

위의 19가지에 걸러지지 않도록 조심하기 바랍니다. 각 단계별로 조금 더 세심하게 준비하고, 정말 함께 하고 싶다는 뉘앙스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주셔야 합니다. 그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 나에게 어울리도록 말이죠.  





#공감하신다면, #공유 #구독 바랍니다.


아래 Link로 고민 내용 보내주세요.

서울 및 수도권에 계신 분이면 직접 만나고,

지방에 계신 분들은 Mail 또는 전화로 1회 무료 상담합니다.

상담 Link
이직은 도와드리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고 제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표님, 인턴 좀 그만 뽑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