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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 Nov 24. 2021

시간의 약 음용법

스트레스가 지나가기를

이렇게 저렇게 마음을 다스려보려해도

극심하게 스트레스가 몰려올때가 있다.

그럴땐 일단 먹는 것을 줄이고

많이, 대신  느리게 움직여야한다.


최대한의 마인드 컨트롤이 통하지 않을 때

계속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걱정을 쌓아두고 하거나

흥분해서 당장 어떤 해결을 보려는 건

최악의 결과 혹은 뼈 때리는 후회를 가져온다는 걸

숱한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이젠 제법 시간의 약을 먹을 줄 알게 되었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내가 스스로 고통받거나

건강을 헤치지않고 그 시간을 지내기 위해서

꼭 해야하는 일을 제외하고

지금 몰입하지 않아도 되는 모든 것들을

일단 멀리 미뤄둔다.


숨을 고르고

느리게 호흡하되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근육을 풀어줘야한다.


스트레스로 위장이 탈이 나지않게

음식은 되도록 제한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소량 먹는다.


그리고 비워둔 시간으로

잠시 침잠한다.


최소한의 연락

꼭 필요한 만남을 제외하고

조용히 내 시간아래로 들어가서

잠을 자거나

책을 보거나

그저 고요히 있기.


이렇게 지내다보면

내가 애닳아 용쓰지않아도

자연스럽게 일이 지나간다.

시간이 지나갔으므로.


나는 나를 지키는 시간을 갖는 것.

이걸 깨닫고나니

어느 새 사십이 훅 지나있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제라도 알게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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