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일상에서
예기치 못한 순간들을 만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내 곁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이들.
작고 따뜻한 정수리에 볼을 부비며 시작하는 하루.
머리가 헝클어지고 눈꼽이 붙은 엄마여도
목을 끌어안아주는 작은 손.
그리고 먼저 일어난 쪼꼬맹이가
형아곁에 가서 응석을 부리며
형아를 깨울때.
그 순간을 행복해하며
제 동생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봐주는 큰꼬맹이.
작지만 모두 사랑의 순간들이다.
그 순간들을 만날 때
항상 가슴이 벅차오른다.
불혹이 훌쩍 넘은 엄마가
행여 심장이 무뎌질까봐,
그래서 빨리 늙어서 세상에 없어질까봐,
우리 꼬맹이들은 싱싱한 설레임을 선물해준다.
뜬금없이 울상지으며,
"엄마 죽지마!"라고 하면서.
매일 매일 큰 행운이 오진 않는다.
어쩔 때는 절망적인 기분에 사로잡히는 날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어떤 순간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작은 행복이
하루에 수차례 찾아온다.
만약 지금 내가 너무 슬프고절망적인 순간일지라도,
기꺼이 내 심장을 열어 줄 수 있을만큼의
작고 사소한 행복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