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모의 육아 에세이
또 한 해가 간다.
우리 아가는 쑥쑥 자라가고,
나는 조랑조랑 늙어가고.
처음 겪는 육아에 미칠 것 같이 힘들다가도
다시 애교 넘치는 미소 한번에
그 질주하던 마음이 고요해지는 그런 반복.
내가 가진 것은 쪼개진 시간들 밖에 없는데
나의 그 시간 틈에 누군가를 끼워맞춰
나와 얘기해달라고 조를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아이를 기르고 시를 쓰는 건
참 고독한 일이다.
별이 헤쳐뜨는 시간에
혼자 책을 읽고
그러다 혼자 조금씩 생각을 적어보고
그리고 그 다음에 다시 멈춘 생각을 미뤄두는 그런 반복.
그렇게 하나를 쓰고 다듬는 시간은 느리기만하고
하루하루를 달리는 나는 정신이 사납도록 빠르게 시간을 보낸다.
그래,
이런게 삶이지.
이런게 여자고 엄마고
그리고 시가 되는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