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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흔살의나비 Jul 30. 2023

우울증

껍질을 깬다면

벌써 일기 쓴 지 3주가 넘었다.


지난주엔 다온이 입원었다.

다온이가 아파서 힘들었지만, 나는 집에 있을 때보다 다온이랑 더 잘 지낸 거 같다. 새로운 환경이어서 그랬겠지?


요즈음 다시 우울증이 도진 거 같다. 너무 힘들다.

남편이랑 다온이도 힘들게 하고 있다.


우울은 나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좀 먹게 하는 거 같다.

이번 주는 가라앉지 않고 잘 지낼 수 있겠지?

그러고 싶다. 정말로.

언젠가 어느 날. 나 정말 기분 좋았었잖아. 이게 원래 나야? 나 이제 웃네? 했던 날.

그때의 나를 찾고 싶다.

 어느 날은 정말 바닥을 기는 것 같다. 내 속에 괴물이 있는 거처럼 나 스스로가 조절이 안된다. 

슬프다. 원래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껍질을 깨고 나가고 싶다.


자유롭게 나를 보이고 싶다.

근데 깨고 나갈 내가

어떤 나인지 몰라서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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