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세상은 이분법적이지 않다.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4X71pVPc9lg
늘 그렇듯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날을 시작하며 높은 포부로 계획을 짠다.
하지만 이런 계획들은 자주 실패하기 마련이며, 스스로를 책망하며 우울한 시기를 보내게 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새해계획을 잘 지킬 수있을까?
계획을 그렇게 잘 지키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십수 년간 새해 계획을 짜오며 몸으로 체득한 몇 가지 노하우가 있다.
우리는 보통 계획을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작 왜 계획을 세우는지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왜 계획을 세우는가?
결국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먼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고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건강해지겠다.’라는 목표보다는 ‘10킬로미터를 1시간 만에 달릴 수 있는 체력을 기르겠다.’ 라거나 ‘체중을 15킬로 감량하겠다.’라는 목표가 훨씬 더 수치화되어 우리가 계획을 세우기 쉽게 만들어준다.
어떤 목표든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가능성을 너무 따지다 보면 선택 폭이 매우 줄어들 수밖에 없고, 도전하다가 실패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이미 실패 경험은 많이들 해보셨을 테니,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수의 작은 성공 경험’ 일지 모른다.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해서 너무 쉬운 목표를 잡으라는 것은 아니다.
현재 내 수준에서 어느 정도 노력해야만 성취할 수 있는 수준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기 심리학에서는 어떤 목표를 달성할 때 그 과제의 수준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울 때보다는 도전 욕구를 어느 정도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의 과제를 수행할 때 동기 부여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큰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우리에게는 1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그 목표를 잘게 쪼개서 도전해볼 수도 있겠다.
예를 들면, 10킬로를 1시간에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가정해보자.
마침 오늘 아침에 걷기를 하고 왔는데, 2시간 반 동안 대략 12~13킬로 정도를 걸었으니, 한 시간에 5킬로 정도 걸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한 시간에 십 킬로라는 목표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힘든 목표일 것이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기록을 측정하고 한 시간에 6킬로, 7킬로 늘려 가다 보면 10킬로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오며 성공경험보다는 실패 경험이 많을 것이다. 너무 비관적인 이야기일까?
세상은 이분법적이지 않기 때문에, 세상을 실패와 성공으로 구분하지 않고 스펙트럼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즉, 성공 아니면 실패만 있는 것이 아니라, 1에서 100점까지 있는 것으로 세계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위에 이야기했던 10킬로미터 달리기를 살펴보자. 만약 내가 1년 동안 달리기를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10킬로미터는커녕 8킬로미터 정도밖에 달리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원래 1시간에 5킬로미터밖에 달리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장족의 발전이다.
그래서 누가 했던 말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있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자.”라는 말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기보다는 어제의 나와 경쟁을 하며 조금씩 발전해나간다면 좀 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여기까지 항상 새해 계획에 실패하는 사람의 얘기였다.
그래도 수십 차례의 실패를 통해 얻어낸 교훈들이니, 나도 0~100점으로 볼 때 0점보다는 100점에 가까워지고 있지 않을까?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절을 보냈는데, 올해는 나름의 계획들을 성취해내며 알찬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