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의 힘
요즘 몇 가지 활동을 웬만하면 매일 꾸준히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독서, 그림, 운동, 글쓰기 등이 그 예인데, 꾸준히 할 뿐 질이나 양으로 봤을 때 그렇게 하드코어 하게 몰입하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
독서의 경우 일반적인 책들은 논외로 치고, 전공과 관련된 책을 하루에 30p 읽는 것뿐이고, 글도 짧으면 한두 단락, 길어도 A4용지 한 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쓴다.
그러나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면 나중에는 눈덩이가 굴러가듯 상당한 분량이 된다.
전공 책 읽기는 일주일이 되어 이제 200페이지를 넘게 읽었고, 글도 벌써 열개 정도는 쓴 것 같다.
180p 분량의 그림 노트도 어느새 다 채워가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아주 조금씩이라도 위의 활동들을 하지 않았다면 모든 것들은 0에 수렴했을 거라는 것.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인데, 1.01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가만히 있을 경우를 1이라고 생각하고, 무엇인가 아주 작은 것이라도 했을 때를 0.01이라고 가정해보자.
완전한 수학적인 계산은 어렵겠지만, 단순히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 숫자들이 매일매일 똑같이 곱해진다고 생각해보자
1을 365번 곱하면 그대로 1이지만, 1.01을 365번 곱한다면 약 37.78이 된다.
아무것도 안 했을 때보다 무언가를 했을 때 37배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거듭제곱을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의 습관은 누적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전공책을 읽는다고 했을 때, 전날 읽은 30페이지와 다음날 읽은 30페이지는 분량은 동일하지만, 둘째 날은 전날의 지식들이 쌓여있는 채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므로 이해의 폭이나 흡수율이 더 높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무엇인가 하고 싶어 지지 않는가?
지금부터 아주 사소한 습관들을 만들어 보는 걸 추천한다.
하다 못해 하루에 글 한 줄 쓰기, 팔 굽혀 펴기 한번 하기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