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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빈 Oct 31. 2019

유튜브 "아무말의 축제" 시작

유튜브를 시작했다.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직업적인 성격상 누군가에게 어떠한 정보를 말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피치 실력을 늘릴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만 하다가 충동적으로 영상을 찍어보았다.


첫 영상 "미루는 습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미루기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 https://youtu.be/XNIgDvNAJiM

솔직히 내가 누군가에게 미루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깜냥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루기를 잘하는 만큼 그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해봤기에 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을 참고해서 대본까지 짜 영상을 찍어보았다.


예전에도 유튜브를 해볼 생각은 있어서 스마트폰용 삼각대와 핀 마이크를 구매해뒀기 때문에 장비를 준비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작디 작고 잡동사니까지 쌓여있어 깔끔한 배경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카메라 각도를 조절해보았으나 그 결과는... 영상을 참고해 보시길...


평소 영상을 찍어볼 기회도 없을뿐더러 발표 공포증도 있어 첫 영상은 사실상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머리는 삐죽삐죽하고 억지로 카메라 옆에 대본을 띄워놓고 그대로 읽어 눈동자는 갈 곳을 잃고, 표정은 잔뜩 긴장해있었다. 똥 손이기 때문에 썸네일도 보시는 바와 같이 엉망. 재미없는 영상에 조금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썸네일에 적은 대사도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게다가 자막을 다는 데는 무려 3~4시간이 걸려 내가 뭘 하고 있나 싶었다...


그래도 여차저차 첫 번째 영상을 올리고 나니, 꼴에 이것저것 노하우가 생겨 그나마 두 번째 영상은 스스로 평가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두 번째 영상 "아침 일찍 집을 나서려면? 자기 전 미리 짐을 싸놓았을 때 일어나는 기적!"

: https://youtu.be/WllJZyX6d28


두 번째 영상과 세 번째 영상은 같은 날에 찍었다.


첫 번째 영상의 경우 촬영을 다하고 나서 세탁기와 선풍기가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는 불상사를 알아차려 영상을 버리게 되었다... 이번에도 대본을 보고 읽었는데, 재 촬영할 때는 짜증 나서 그냥 대본을 치워놓고 머리에서 생각나는 대로 내뱉었다. 이미 한 번 촬영했던 내용이라 그런지 나름 자연스럽게 말이 나와 앞으로는 대본이 없이 해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디어만 제대로 잡기로 했다. 그래서 이어서 곧바로 세 번째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영상과 나름의 연계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실제로 내가 미루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대처법 두 가지를 소개해봤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길 ^^;


이번 영상에서는 시간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막을 달지 않고 배경음악만 넣어봤다. 배경음악이 조금 커 듣기 안 좋았다는 평도 있어 이후 영상에서는 볼륨을 줄였다.


세 번째 영상 "나의 의지를 믿지 말라 -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기!"

https://youtu.be/2jEZbbsB8tc

세 번째 영상부터 나름의 정형화된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배경음을 조금 더 신경 써서 넣고, VREW라는 음성인식 편집 도구를 이용해 자막 만드는 시간을 기하급수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되었다.


내용은 어떻게 보면 이전 영상들과 이어지는데,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주변 환경을 적절히 조성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영상다운 영상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일 마음에 드는데, 아직까지 촬영 공간의 제약과 좋지 않은 발음 문제, 그리고 뚱뚱한 외모가 마음에 걸린다. 이 부분은 조금씩 극복해나가야 할 것 같다.


네 번째 영상 "책을 왜 읽어야 할까? 책 읽기의 좋은 점을 알아보자!"

: https://youtu.be/FUd1E2TSxFM


다섯 번째 영상 "책 혼자 읽기 힘드시죠? 책 모임을 해봅시다!"

: https://youtu.be/F9_lwlZLLec


네다섯 번째 영상은 같은 날 촬영했다. 운동을 하고 나서 바로 찍어서 그런지 한결 더 피곤해 보인다.


이번 영상에서는 주제를 조금 바꿔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봤다.


네 번째 영상에서는 책을 읽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들에 대해서, 그리고 다섯 번째 영상에서는 책모임을 간단히 할 수 있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다섯 번째 영상은 브런치에 올렸던 글인 "내가 책 모임을 하는 이유"(https://brunch.co.kr/@vimva12/10)의 내용을 참고해서 제작되었다.


글과 영상은 여러 모로 다른 매체이면서도 나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전파한다는 점에서는 결국 동일한 근본을 갖는 것 같다.


글도 열심히 쓰고 영상도 열심히 찍으며 여러 사람들과 생각을 나눠봐야겠다.


아 참고로 유튜브의 제목은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라는 책의 제목에서 따왔다.


책이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단지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언젠가 이 책을 소개할 날도 오지 않을까?


유튜브 아무말의 축제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channel/UC7UscE61OlRG9xMEGgJRr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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